[어저께TV] '용팔이', 복수로 일어선 김태희 복수로 망한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10.01 06: 55

복수를 위해 이를 악물고 일어섰던 김태희가 결국 복수로 망할 지경에 이르렀다. 복수가 복수를 낳는다는 선인들의 말이 그대로 증명됐다. 무너져가고 있는 김태희. 과연 주원은 김태희를 살려낼 수 있을까. 해피엔딩을 그려낼까.
SBS 수목극 ‘용팔이’는 식물인간이 된 재벌 그룹 상속녀가 최고의 외과의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복 오빠 도준(조현재)에 의해 식물인간으로 병원에 버려졌던 여진(김태희)은 외과의 태현(주원)을 만나며 구사일생하게 된다. 태현의 도움으로 병원을 탈출한 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신그룹 회장이 됐다.
이후 여진의 잔혹한 복수는 시작됐다. 자신을 병원에 가둔 사람들을 하나씩 죽여나가기 시작한 것. 특히 도준은 식물인간으로 만들었다가, 도준을 원수로 생각하는 최회장(고인범)에게 넘겨 죽게 만들었다. 태현은 냉혈한으로 변한 여진에게 진심어린 경고를 하며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과 함께 떠나자고 하지만, 여진은 그런 태현에게 이별을 고했다.

30일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이별 6개월 후 모습이 그려졌다. 태현은 동네에 작은 병원을 차려 소소한 삶을 살고, 여진은 여전히 자신의 정적들과 싸우며 지쳐가고 있었다. 특히 남편 도준을 잃은 채영(채정안)의 복수에 점점 무너지고 있었다. 채영은 여진의 집 도우미를 사주해 물에 독약을 타게 하고, 그 물을 마신 여진은 간암에 걸렸다. 또 여진은 죽은 도준의 모습을 자꾸 보며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갔다.
그 사이 비서실장(최병모)과 회사 중역, 채영이 짜고 회사마저 여진에게서 뺏을 계획을 세웠다. 잔인한 복수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했던 여진은 결국 채영의 복수로 망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마지막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용팔이’. 이제야 자신의 삶을 후회하는 여진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지길 바래본다. 여진을 살리려는 태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길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용팔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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