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연쇄쇼핑가족', 현명한 소비습관 만드는 똑똑한 예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0.01 06: 53

'연쇄쇼핑가족'이 시청자들의 현명한 소비습관을 제안하는 똑똑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작진이 선택장애에 빠진 현대인들의 소비 욕망을 낱낱이 분석하는 신개념 쇼핑 심리토크쇼라는 기획의도를 제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인간이 태어나서 먹고, 입고, 갖고 싶어 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들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이것들을 사기 위핸 필요한 돈은 한정돼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부족한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크고 작은 선택의 문제들을 겪게 된다. 자연스럽게 고민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 '연쇄쇼핑가족'의 MC들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우선순위를 따지고, 기회비용을 낮추는 방법을 제안한다.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연쇄쇼핑가족'은 엄마의 생신선물로 명품 가방을 살지, 효도성형을 해줘야할지 고민하는 신청자의 사연을 중심으로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는 여성들이 비싼 가방을 수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며 명품가방 선물에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8년 전에 현재의 아내를 꾀기 위해 아침부터 백화점에 찾아가 루이비* 화이트 가방을 사줬다. 결혼 후 어느 날 보니 딸 민서가 그걸 가지고 놀더라. 그 안에 장난감을 넣고 논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써니도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으로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피부과에 가는 게 좋을지, 비싼 화장품을 사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사연자에게 "피부과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며 "저도 로드샵에서 파는 저가 화장품을 듬뿍 바른다"고 제안했다.
또 박지윤의 명쾌한 설명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그녀의 똑부러지는 설명에 묘하게 설득되곤 한다. 하지만 현명한 소비에 관련 없는 써니와 박원의 '썸'을 자꾸 집어넣는 것은 되레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간은 평생 경제 활동을 지속한다.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간은 일정한데 소비 생활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지속되는 것이다. '연쇄쇼핑가족'은 이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하고 만족하는 소비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며 재미를 안긴다. 특히 MC 및 게스트들이 가식 없이 자신의 경험을 살린 조언은 큰 도움을 주며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탄탄한 진행력이 보장된 이영자 박명수 박지윤 등 MC들의 능력을 충분히 살려준다면 시청률 부담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연쇄쇼핑가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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