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본연의 아이콘, 전혀 다른 힙합 감성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0.01 10: 24

'우리가 알던' 아이콘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두 개의 힙합 감성이다.
아이콘은 1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하프 앨범 '웰컴 백' 수록곡 전곡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 더블 타이틀곡 중 '리듬 타'와 '에어플레인'은 달달하고 따뜻했던 웜업 싱글 '취향저격'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더불어 '리듬 타'와 '에어플레인' 역시 힙합이란 장르 안에서도 전혀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아이콘이란 그룹이 가진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리듬 타'는 YG 소속 작곡가 피케이(P.K)와 비아이, 구준회가 작곡을, 비아이와 바비가 작사를 맡았다. 아이콘 멤버들은 이 곡으로 방송 활동을 할 예정이다. 아이콘 '본연의' 힙합 색깔을 느끼기에 충분한 역동적인 곡이다.

촘촘한 비트 위에 비아이와 바비의 랩이 곡의 분위기를 담당하고 여기에 김진환, 구준회 등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보컬들이 묵직하게 중심을 잡는다. 바비는 '쇼미더머니3' 시절의 바비도 상기시킨다. '오늘을 놓쳐서 후회 한다면 후회한 시간을 후회할 거잖아 후회하기 싫음 후회할 일들을 후회하기 전에 후회 말아"라는 재치있는 가사가 바비의 허스키한 음색에 실려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콘의 '리듬 타'는 '듣는 노래'와 '보는 무대'가 만나면 만만치 않은 시너지 효과를 내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콘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자로 잰 듯 정확하면서도 느낌이 살아 있는 퍼포먼스다. 혈기 왕성한 소년들의 스웨그가 자연스럽게 몸을 리듬에 싣게 만든다. '이건 그냥 노래니까 리듬타.'
반면 '에어플레인'은 감성 힙합이다. 촉촉하고 아련하고 그러면서도 슬프다. 비아이와 퓨쳐 바운스가 작곡을,  비아이아 바비가 작사를 담당했다.
비행기를 타고 떠나려 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붙잡고 싶은 마음을 담은 노래로 잔잔하고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에서 뜨거운 슬픔이 배어나온다. '그녀를 내려줘 아니면 나도 태워줘'라는 가사도 울부짖는 대신 읊조리지만 그래서 더욱 여운을 남긴다. 그러면서도 곡 자체는 힙합의 그루브함을 놓치지 않았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가 노래의 감성을 시각화했다. 비아이와 바비는 풋풋한 소녀와 마치 영화 '쥴 앤 짐'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비아이가 작은 모형 비행기를 들고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는 모습에서는 영화 '중경삼림'도 연상시킨다. 다른 멤버들 역시 자유로우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표현해냈다.
한편 아이콘은 지난 15일 데뷔 프로젝트의 선공개곡 '취향저격'으로 음원차트 1위, 음악프로그램 1위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여줬던 바다.
11월 2일에는 데뷔 풀 앨범을 선보인다. 이번 하프 앨범 ‘웰 컴백’의 6개의 트랙이 수록됐으며 ‘리듬타’와 ‘에어플레인’이 더블 타이틀곡이다. 오는 3일에는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콘서트 '쇼타임(SHOWTIME)'을 갖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팬들 앞에 선보인다. / nyc@osen.co.kr
[사진] '리듬 타' 뮤직비디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