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호의 악역 연기가 화제를 모으는 드라마, ‘별이 되어 빛나리’가 성인 연기자의 본격 등장으로 탄력을 받은 가운데,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를 예고했다. 배우들은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고 밝히며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KBS 2TV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극본 유은하 조소영, 연출 권계홍)의 기자간담회가 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권계홍PD, 임호, 고원희, 이하율, 차도진, 서윤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극중 돈과 성공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악역 서동필 역으로 분한 임호는 이번 역할을 선택한 것에 대해 “나의 충신의 이미지는 ‘정도전’ 정몽주를 연기하면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박수를 받기는 힘들 것 같다. 많이 해보지 않은 악역을 통해 변신하고 싶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게 내 욕심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배역을 생각하는 권계홍PD의 눈빛을 보고 출연을 흔쾌히 결정했다고. 임호는 “10년 만에 TV소설을 다시 한다. 권계홍PD가 캐릭터를 소중하게 여기는 눈빛을 읽었다”고 전했다. 또 임호는 촬영장의 선배 연기자로서, 아직 신인인 고원희, 이하율, 차도진, 서윤아 등의 연기에 대해 걱정을 하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임호는 “모든 드라마가 그렇듯, 아역에서 성인 분량이 등장하면 기존에 연기하고 있는 선배 연기자들은 우려 반 기대 반이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바뀌는 첫날 걱정을 많이 했다. 아직 작품수가 많지 않은 신인들이기 때문”이라면서 “힘든 상황도 예상했다. 그런데 정말 잘 하더라.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긍정적인 힘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이들을 격려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고원희도 아역 연기자 가운데 ‘연기신’으로 불리는 김유빈에 이어 등장하는 것에 대해 “그 친구 연기 때문에 나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을 안다. 부담스럽다. 그런데 성인 봉희가 아역 봉희에게 지지 않도록, 바통을 잘 이어받겠다”며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봉희처럼 앞뒤 생각 안하고 달리기로 했다. 드라마에 적응하면서 연기가 재밌어졌다. 많이 부족하지만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서 부담감을 내려놨다”고 전해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또한 권계홍PD는 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패션 드라마를 하는 이유를 묻자 “TV소설이 그동안 70년대 배경이 많았다. 근대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우리는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갔다. 어르신들이 가장 좋았던 때라고 말하는 게 60년대다. 그동안 안 나왔던 소재가 뭐였는지, 무슨 이야기를 해야 재밌을지 고민을 했고, 싸고 예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좋을 것 같았다. 모두가 행복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그려내려고 한다”고 말해 봉희의 성장 과정을 통해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한편, ‘별이 되어 빛나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후 해방촌으로 흘러 들어온 조봉희(고원희 분)가 거친 삶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월~금 오전 9시 방송./jykwon@osen.co.kr
[사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