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휴 잭맨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시종일관 유머 넘치는 모습으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배우임을 보여줬다.
1일 일본 도쿄 페닌슐라 호텔에서 영화 '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팬’의 연출을 맡은 조 라이트 감독, 검은 수염 역의 휴 잭맨, 피터 역을 맡은 리바이 밀러가 참석했다.
휴 잭맨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입을 열었다. 휴 잭맨은 “한국에 대한 관심은 아버지가 한국에 살다 오신 뒤에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한국의 전통과 옷 그리고 음식에 관심이 많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 “딸 뿐만 아니라 강아지에게도 한복을 입힌 적 있다”며 “딸이 한복을 입고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해서 당연히 허락했다”라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그러면서 ‘팬’에서 과후 역할을 맡아 검은 수염과 대적하는 원주민 역할을 맡은 한국 배우 나태주에 대해 칭찬했다. 휴 잭맨은 “나태주와 싸우는 장면이 없어서 다행이었다”며 “만약 그런 장면이 있었다면 체면을 구겼을 것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나태주에게 너무 위험하다고 경고한 액션신도 ‘아무런 문제없다’고 이야기 하며 바로 소화해내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조 라이트 감독도 “나태주의 액션이 너무 빨라서 카메라로 잡기 힘들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휴 잭맨은 조 라이트 감독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휴 잭맨은 “9년 전 니콜 키드먼과 나눈 이야기가 떠오른다. 그때 니콜 키드먼은 좋아하는 감독과 영화를 찍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고 말했고 그 말이 정말 인상 깊었다. 그래서 ‘팬’의 감독이 조 라이트라고 해서 정말 좋았다. 이번 영화에서 조 라이트가 주인공이 아니라 해적 중에 한 명을 맡으라고 했어도 출연 했을 것이다”라고 조 라이트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휴 잭맨은 조 라이트 감독과 더불어서 영화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리바이 밀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휴 잭맨은 어제 생일이었던 13살의 리바이 밀러에게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휴 잭맨은 “리바이 밀러가 호주 출신인줄 모를 정도로 완벽한 영국시 영어를 구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휴 잭맨은 “리바이 밀러는 집안 교육을 잘 받은 아이다”라며 “깜짝 놀랄 정도로 어른들을 공손하게 대해서 불편할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30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찍은 아빠 휴 잭맨은 행복해 보였다. 삭발까지 감행하며 완벽하게 검은 수염으로 변신한 휴 잭맨에 대해 관객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팬'은 갓난아기였을 때 고아원에 버려져 여느 소년들과 똑같이 자란 피터가 네버랜드를 장악한 해적 검은 수염 일당들에게 납치돼 끌려가서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면서 겪는 모험을 다룬 이야기다. 오는 8일 개봉 예정./pps2014@osen.co.kr
[사진] 워너브라더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