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예능에 한 획을 그은 ‘히든싱어’가 시즌4로 돌아온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매회 놀라움과 충격, 감동을 선사했던 ‘히든싱어’가 새로운 시즌으로 다시 한 번 지상파 예능프로그램들을 위협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JTBC ‘히든싱어4’가 오는 3일 오후 11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그간 ‘히든싱어’는 시즌마다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2013년 개국 1주년 기념으로 2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던 ‘히든싱어’는 가수와 일반인들이 모창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며 호응을 얻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시즌제로 방송을 시작한 ‘히든싱어’는 놀라움을 연속이었다. 이수영, 김종국, 신승훈, 주현미, 이선희, 이승환 등 웬만한 음악프로그램에서도 만나기 힘든 가수들이 출연, 이들의 등장만으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뿐 아니라 고(故) 김광석 편까지 불가능에 도전하며 레전드 방송들을 남겼다. 거기다 ‘듣는 음악’에 집중한 것도 ‘히든싱어’ 흥행 요인 중 하나였다.
빵빵한 라인업과 신선한 포맷으로 ‘히든싱어’는 순식간에 지상파 예능프로그램들을 위협하는 예능으로 떠올랐다. 2013년 4월 시즌1 장윤정 편이 4.327%(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를 돌파, 종합편성채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청률 수치가 나왔다.
이어 ‘히든싱어’ 시청률은 수직 상승, 5%를 돌파했고 시즌2에서는 박진영 편이 시청률 6%를 넘기면서 시즌1에 이어 대박이 터졌다. 그야말로 ‘히든싱어’는 지상파 프로그램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히든싱어2’ 방송 당시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인간의 조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MBC ‘세바퀴’와 시청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바짝 뒤를 쫓아갔다. 말 그대로 ‘무서운’ 상승세였다. 이후 ‘히든싱어2’는 왕중완전에서 7%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히든싱어’는 시즌3에서도 시즌 1, 2를 넘어서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들을 압도했다. ‘히든싱어3’는 무난하게 시청률 6%대를 기록했고 순간 시청률이 8%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쯤 되니 ‘히든싱어’ 시즌4의 시청률이 궁금해진다. 아무래도 ‘히든싱어’가 그간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과 어깨를 겨눌 정도의 시청률을 나타낸 만큼, ‘히든싱어4’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과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텔’은 대세 예능이라고 불릴 만큼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마리텔’은 최근 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의 ‘히든싱어’ 성적으로 보면 겨뤄볼만한 시청률이다. 거기다 ‘히든싱어4’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보아와 새 시즌을 맞는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원조가수와의 시작을 알리며 일단 화제성은 잡고 가는 ‘히든싱어4’. ‘히든싱어’가 앞서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들을 위협했던 것처럼 시즌4가 ‘마리텔’을 긴장시킬 만한 시청률을 기록할지 기대가 모아진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JTBC ‘히든싱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