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4’ 전현무, 깐족킹의 쇼타임 왔다[첫방 D-1③]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0.02 07: 08

드디어 ‘히든싱어’의 터줏대감 전현무의 ‘깐족 쇼타임’이 다가왔다. 원조가수와 모창능력자들 사이에서 깐족거리며 대결을 더욱 차지게 만들었던 전현무가 한층 더 무르익은 진행으로 돌아온다.
JTBC ‘히든싱어’는 전현무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이다. 전현무는 2012년 프리랜서 선언 후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그를 대표할 만한 프로그램이 없었다. 하지만 ‘히든싱어’에서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으면서 이른바 ‘종편의 유재석’으로 성장했다. 남들의 치부를 은근하게 공격하는 ‘깐족’ 진행으로 ‘깐족MC’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제 그의 깐족이 없는 ‘히든싱어’를 상상하면 싱겁기만 하다.
‘히든싱어’를 JTBC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하는 데는 전현무의 ‘깐족’ 진행이 큰 역할을 했다. 전현무는 ‘히든싱어’를 통해 자신의 ‘깐족’이라는 진행스타일을 더욱 강화했다.

김성주에게 “60초 후에 공개됩니다”가 있다면 전현무에게는 “광고 보고 오겠습니다”가 있다. ‘히든싱어’에서 전현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종우승자를 발표하기 전에 꼭 광고보고 오겠다는 말로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이번 ‘히든싱어 도플싱어 가요제’에서도 마찬가지로 전현무의 ‘깐족’ 진행이 빛을 발했다.
전현무는 베스트 커플를 발표하기 전 원조 가수의 이름에 동그라미가 받침으로 있다고 하면서 가수들과 모창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알고 봤더니 ‘광고’의 ‘이응’을 말한 것. 긴장감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시청자들을 허무하게 만들면서 짜증 지수를 높이는 데는 ‘달인’이었다.
전현무는 그간 ‘히든싱어’에서 “광고 보고 오겠습니다”를 다양한 방식으로 깐족대며 말해 시청자들의 애를 태웠다. 분명한 건 짜증은 났을지언정 그가 밉지는 않았다. ‘히든싱어’의 재미와 긴장감을 살리는데 톡톡히 역할을 했기 때문.
무엇보다 전현무는 이 말을 매번 똑같이 하지 않고 전체적인 녹화 분위기를 보고 그 분위기에 맞춰 말했고 이외의 여러 애드리브도 마치 신들린 듯이 했다. ‘종편의 유재석’이라 불릴 만했다.
오는 3일 전현무의 깐족 진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즌4가 방송되기까지 10개월여 동안 전현무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 수많은 프로그램을 맡아 안정적인 진행력과 예능감각을 발휘했고 결국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을 거머쥐었다. 한층 더 깊어진 전현무의 깐족과 예능감. 드디어 시작될 그의 깐족 진행이 기다려진다.
한편 ‘히든싱어’ 시즌4는 오는 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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