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엠넷 '엠카운트다운'은 그야말로 부상 투혼의 연속이었다. 가수들의 프로의식이 돋보이는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가수 에일리는 신곡 'insane'으로 컴백 무대 포문을 열었다. 1년 반 만의 컴백이었지만 변함없는 폭풍 가창력으로 듣는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진 타이틀곡 '너나 잘해' 무대에선 흥겨운 멜로디와 파워풀한 고음으로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발가락 부상으로 의자에 앉아 노래를 소화했지만 에일리의 가창력은 으뜸이었다.
에일리는 최근 뮤직비디오 촬영 중 발가락 부상을 당했다. 다리 전체를 깁스했지만 팬들과 한 신곡 약속을 어길 수 없었고 컴백을 강행했다.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발가락 부상은 상관없다"고 말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방송의 1위는 소유와 권정열이 차지했다. 두 사람은 콜라보레이션곡 '어깨'로 레드벨벳의 '덤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레드벨벳의 3주 연속 1위를 저지한 셈.
1위 호명에 소유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간신히 "감사합니다"고 인사했을 뿐 제대로 된 소감도 말하지 못했다. 연신 흐르는 눈물만 닦아 냈다.
방송 직후 소유의 눈물에 관해 팬들이 궁금증을 쏟았다. 그도 그럴 것이 소유의 1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씨스타로서는 내는 곡마다 1위를 했고 지난해 정기고와 합을 맞춘 '썸'으로도 트로피를 들었던 그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소유가 허리를 다쳤다. 허리가 많이 아픈 상황에서 무대에 올랐는데 1위를 해 더욱 감격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실 이날 소유는 유난히 수척했다.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보다는 차분한 느낌으로 방송을 소화했다. 알고보니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스케줄 소화가 버거웠던 것.
하지만 프로의식을 발휘해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섰고 결국 1위까지 거머쥐었다. 이런 까닭에 1등 감격은 더욱 컸고 눈물을 참을 수 없던 걸로 보인다.
에일리와 소유의 부상 투혼이 '엠카운트다운'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유난히 아름다운 두 여가수였다.
한편 이날 '엠카운트다운'에는 씨엔블루, 레드벨벳, 소유&권정열, 전진, 제시, 세븐틴, 노지훈, 빅스타, 업텐션, 베리굿, 다이아, 에이프릴, 24K, 윤수현, 몬스타엑스, 갓세븐, 에일리, 러블리즈, 옴므 등이 나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엠카운트다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