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와 결별' 클리프 리, 끝내 유니폼 벗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02 06: 34

한 시대를 풍미한 좌완 클리프 리(37)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벗는다. 일각에서는 은퇴도 점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SB네이션은 지난 1일(한국시간) 이별을 앞둔 리와 필라델피아의 상황에 대해 다뤘다. 이미 최근 필라델피아는 공식적으로 리에 대한 2016 시즌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가 현역 생활을 연장해야 한다면 다른 팀을 찾아야만 한다.
이는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통산 143승 91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한 리는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던 지난해 4승(5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3.65로 통산 성적에 비해 크게 나쁘지는 않지만 전성기에 비하면 크게 처지는 기록이다. 또한 팔꿈치 통증 때문에 81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올해는 빅리그 등판 기록 자체가 없다.

이 매체는 리의 은퇴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누구를 위해서도 던지지 않을 것 같다. 어떤 메이저리거에게든 여정의 끝은 유쾌할 수 없다"는 것이 SB네이션의 의견이다. 이어 "100패로 끝날 수 있는 시즌이 되면 가끔은 밝은 면을 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여 100패에 도달하기 전에 물러나는 것이 명예로운 은퇴일 수 있다는 생각도 나타냈다.
61승 9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위에 처져 있는 필라델피아는 리빌딩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 2016 시즌 2750만 달러 옵션이 걸린 리와 함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차라리 125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나머지 1500만 달러를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것이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인 결정이다. 리의 기량과 몸 상태가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0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리는 2008년 22승 3패, 평균자책점 2.54로 맹활약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09 시즌 중 필라델피아로 건너와 월드시리즈에도 출전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11경기에서 완투 3회 포함 7승 3패, 평균자책점 2.52를 올린 가을사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듬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2011 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에 복귀한 뒤로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에서 격년제 에이스로 전락했다. 2011년부터 4년간 리는 각각 17승-6승-14승-4승을 수확했다. 그리고 2014 시즌을 끝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설 수 없었다. 기존의 콜 해멀스, 로이 할라데이, 로이 오스왈트와 함께 '판타스틱4'도 결성(2011)했지만 이들 넷이 있는 동안 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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