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꼴찌' kt, 선발진 구축 절대 과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0.02 06: 37

kt 위즈가 시즌 막판, 그리고 겨울을 통해 제대로 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까.
kt는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51승 89패(10위)를 기록 중이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남은 경기서 더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8월에만 25경기서 14승 11패로 무서운 기세를 탔던 kt는 9월 들어 힘이 떨어졌다. 22경기서 8승 14패를 기록하며 이 기간 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다.
앞으로 2승만 더 하면 신생팀 첫해 최다승을 기록할 수 있는 kt지만 쉽지만은 않다. 8월 신바람을 냈던 타선이 9월 이후 하락세를 탔고, 선발 투수들은 단 4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KIA와 함께 최하위의 기록.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반면 불펜 평균자책점은 3.75로 월간 1위를 기록. 마운드에서 엇박자가 났다.

시즌 전체로 봐도 선발 평균자책점은 6.01로 10위. 유일한 6점대 평균자책점이고 9위 한화(5.27)와도 큰 차이가 난다. 신생팀으로 선수층이 얇아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특히 시즌 시작과 함께 크리스 옥스프링을 제외한 외국인 투수 필 어윈, 앤디 시스코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팀을 돕지 못했다. 2013시즌 NC 다이노스의 1군 첫해와 가장 다른 점은 외국인 투수들의 존재감이었다.
올 시즌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이제 다음 시즌을 선발 구상에 들어가야 한다. 여전히 고민은 많다. 당장 외국인 투수를 2명으로 가느냐, 3명으로 가느냐가 고민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FA에서 어떤 선수를 영입하느냐를 결정하고 나서 구상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한다. 구단에서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구상도 달라진다.
또한 외국인 투수와의 재계약도 고민이다. 먼저 옥스프링은 kt의 창단 첫 승을 기록하는 등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kt 투수들 중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우고 있는 투수다. 성적은 30경기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63. 연봉 35만 달러로 타 구단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금액을 받으면서도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하지만 다음 시즌 한국 나이로 40세가 되기 때문에 재계약 부담은 있다.
어윈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저스틴 저마노는 14경기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로 봐서는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토종 마운드는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다. 다음 시즌 선발 전환이 유력시됐던 장시환은 무릎 인대 파열 부상으로 재활 중에 있다. 조 감독은 “당장 다음 시즌 선발 카드 하나가 없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그 외에 올 시즌 기회를 받은 정대현(선발 25경기), 엄상백(21경기), 정성곤(15경기), 윤근영(7경기) 등이 힘을 보태야 한다. 여기에 2015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세진(경북고) 등의 선발 자원이 있다. 아직 다른 팀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지만, 그나마 올 시즌 젊은 투수들이 1군 무대를 경험한 것이 큰 소득이었다. 이제 남은 경기와 겨울 준비를 통해 선발 자원들을 키워야 한다. 조 감독의 말대로 올 겨울 정말 할 일이 많은 kt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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