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가 잘 되가고 있는 박서준과 황정음 사이에 재를 뿌리기 시작했다. 황정음을 위해 시작된 일이 욕심이 되고, 결국 고준희는 황정음에게 첫 배신을 했다. 사랑을 위해 우정을 저버리는 일을 저질렀다.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는 어린 시절 헤어졌던 혜진(황정음)과 성준(박서준)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어렸을 때 청순한 외모를 자랑했던 혜진은 지금은 '폭탄녀'라고 불릴 만큼 역변한 외모가 됐다. 반면 뚱뚱했던 성준은 훈훈하게 성장해 나타난다.
성준은 어렸을 때 자신을 설레게 했던 혜진을 만나려고 고군분투하고, 혜진은 자신의 역변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늘씬한 친구 하리(고준희)에게 대신 만나라고 한다. 혜진의 간곡한 부탁에 자신이 혜진인 양 행동했던 하리. 그는 성준과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자, 성준에게 만나지 말자는 말을 하려 애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사건이 벌어지고, 하리는 차일피일 성준과의 이별을 미룬다. 그 사이 하리는 자신에게 잘해주는 성준에게 점점 빠졌다.
1일 방송에서는 하리가 혜진을 배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혜진은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성준과 한 직장에서 만난다. 성준은 일에 서툰 혜진에게 막말을 하고, 무시하기 일쑤. 하지만 이상하게 혜진의 그런 모습이 안쓰러워지기 시작했다. 반명 하리를 성준을 포기하려는 마음을 접고 갈 데까지 가보리라 맹세한다. 심지어 혜진과 성준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퍼즐을 들고 가 성준의 마음을 사려고 노력한다.
이날 하리는 성준에게 점점 마음이 뺏기며 자신이 혜리인 양 행동했다. 성준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한 가책은 온데간데 없고, 혜진 몰래 성준을 만나며 욕심을 키웠다. 우정을 저버리고 자신의 마음에 더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하리. 또 다른 악녀가 탄생하는 게 않은지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두 번째 여자 주인공은 항상 왜 이렇게 될까. 주인공의 사랑을 응원해주면 안될까. 서로를 끔찍이 아끼던 두 친구가 남자로 인해 원수가 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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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