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감독들을 발굴하는 섹션이다. 어떤 감독들이 조명받아 영화 발전에 이바지 하게 될까. 앞서 류승완과 임상수, 홍상수, 김태용 감독 등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주목 받으면서 감독으로 커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바. 이에 신인 감독을 꼽는 '뉴 커런츠' 섹션은 영화제의 가장 본질적인 역할을 해줄 전망이다.
영화제가 한국 영화 산업에 본격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은 가능성 있는 젊은 영화인을 발굴해 주목받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일일 것이다. 가치 있는 영화인들에게 주목해 그들이 커 나갈 수 있도록 투자를 유치에 도움을 주고, 양질의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일. 어찌 보면 영화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일지도 모른다.
‘BIFF’의 수혜자로는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 ‘생활의 발견’의 홍상수 감독, ‘하녀’의 임상수 감독 등이다. 이들은 부산과의 인연을 통해 업계의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5회 영화제에서 류승완 감독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집중조명을 받았고, 윤종빈 감독은 2005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상을 휩쓸며 부산의 스타가 됐다. 임상수 감독과 홍상수 감독 또한 일찌감치 부산에서 가치를 인정받으며 제작자들과 투자자들을 주목시킨 바다.
뉴 커렌츠 섹션은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역할을 뛰어넘어 아시아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올해는 10개국 8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이번 뉴 커런츠 심사에는 대만의 실비아 창(Sylvia CHANG) 감독, 인도 아누락 카시압(Anurang KASHYYAP) 감독, 김태용 감독, 독일의 배우 나스타샤 칸스키(Nastassja KINSKI), 미국의 영화 평론가 스테파니 자카렉(Stephanie ZACHAREK)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일 오전 부산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는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심사위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수연 위원장은 "올해 특히 아주 훌륭한 여성 영화인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기자회견의 시작을 알렸다.
그렇다면 심사위원들은 어떤 점에 주목하고 있을까. 김태용 감독은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행복할 것 같다. 영화가 남겨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이야기 나눠서 좋은 결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나스타샤는 "감동을 줄 수 있느가 중요한 포인트다. 여운이 남느냐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비아 창 감독은 이번 영화제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 감독의 첫 작품을 좋아한다. 영화계가 어떻게 변모하는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들에게 영화제가 중요하다.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고, 신인 감독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감독들의 생각과 독창성, 목소리를 듣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는 75개국에서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국내외에서 처음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94편과 자국 외 처음 선보이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 등 121편의 신작이 관객을 만난다. 영화제 기간 동안 부산 해운대와 센텀시티, 중구 남포동 등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joonamana@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