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드 블라인드'와 '단동'이 표절 공방에 휘말렸다.
'레드 블라인드'는 배우 이완이 전역 후 처음으로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으로, 지난 2013년 8월 크랭크인해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레드 블라인드' 측은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단동'에 표절 의혹을 제기한 상태.
'레드 블라인드' 측은 2일 오후 OSEN에 "지난 3월 '단동'이라는 시나리오가 있다고 알게 됐다. 처음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해준 사람도 '레드 블라인드'와 똑같다고 하더라"라며 "시나리오를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세세한 부분에서 똑같은 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이스트드림 측에 연락해 제작 중지를 요청하기도 했고, 지난달 11일 내용 증명도 보냈다. 17회 정도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미팅을 요청했었다. 표절로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을 보내달라고 해서 비교하며 정확하게 짚어서 내용을 보내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레드 블라인드'의 경우 지난 2013년 8월부터 12월까지 중국 촬영도 마친 상태다. 후반 작업을 하면서 늦어졌고, 후반 작업 중 추가 촬영에 대한 논의가 나와서 지난해 초부터 회의를 하고 있었다"라며 "어제까지 내용 증명에 대한 답이 없어서 오늘이나 늦어도 오는 5일 소장을 접수할 계획"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단동'의 제작사 이스트드림 관계자는 OSEN에 "'단동'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콘텐츠다. 내용증명을 받고 변호사와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표절이 아니다.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단동'은 중국 단동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북한의 첩보원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지난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는 작품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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