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007작전은 필수? 스타들 왜 몰래 입대할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0.02 17: 54

[OSEN=이소담 인턴기자] 비공개 입대가 연예계 미덕이 된 것일까. 스타들의 입소식에 ‘기다릴게’라는 현수막을 걸고 눈물로 배웅하는 팬들도, 입대 전 마지막 다짐을 밝히는 스타들의 모습도 옛 이야기가 됐다. 날짜와 일시는 당연히 비공개다. 나아가 뒤늦게 입대 소식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하는 일도 허다하다.
배우 최다니엘은 2일 논산훈련소에 깜짝 입소했다. 유행처럼 따라 붙는 말인 “본인 의사에 따라 조용히 입대했다”는 소속사 설명이 전부였다. 1세대 아이돌이자 90년대 소녀팬들의 우상이었던 H.O.T. 전 멤버 토니안도, 톱배우 강동원도, 열애설로 뒤늦게 입대 사실이 밝혀진 그룹 소리얼 류필립도 비밀리에 입대했다. 이러다 보니 배우 곽정욱처럼 입대 소식을 당일 SNS를 통해 알리는 것은 빠른 편이 됐다.
스타들은 왜 몰래 군대를 갈까. “조용한 입대를 원한다”는 단골 멘트에 그 답이 있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의무를 스타라는 이유로 요란하게 이행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다. 이는 겸손을 미덕으로 하는 우리나라 정서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아울러 남들 다 가는 군대를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의 관심을 받으며 입대할 경우 입대를 앞둔, 혹은 다녀온 남성들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 괜히 이들로 하여금 반감을 살 수도 있다.
현역이 아닐 때에는 더욱 조용한 입대를 선택한다. 나름의 이유는 있겠지만 현역에 비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경우 갖은 의혹을 산다. 입소한다는 사실 보다는 ‘왜 공익근무요원이 됐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러한 관심을 최소화하고자 비밀스러운 입대를 희망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스타제국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