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팬心 올킬! 이쯤 되면 '부산국제 이.정.재' [24th BIFF]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0.02 19: 15

영화인들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부족했던 걸까. '제24회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부산의 별'로 떠올랐다. 영화 '암살'로 영화 팬들의 마음을 압살해 버린 배우 이정재의 이야기다. 
쟁쟁한 톱배우들이 자리한 이 영화제에서 이정재가 반짝일 수 있었던 것은 팬서비스 덕분. 대부분의 배우들이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서 손을 흔들며 미소를 보이거나 무대에 올라 짧은 인사를 나눴지만, 이정재는 장시간 '대화'에 나섰다. '잘생 김' 뭍은 외모에 유쾌하고 친절한 매너까지 선보이며 영화 팬들의 마음을 올킬한 것.
특히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중동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이하 '오픈토크')'에서 연기와 영화에 대한 열정과 소탈한 매력까지 풍기며 만점 활얄을 펼쳤다.

이날 이정재는 전매특허인 부드러운 눈웃음과 딱 떨어지는 수트 핏으로 팬심을 장악했다. 그런데 더욱 빛난 것은 비주얼이 아닌 내면. 그는 영화를 위해 혹독하게 체중감량을 했던 사연과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애썼던 일화들을 소개하며 영화를 향한 열정을 이야기했다.   
팬들의 마음을 훔친 이정재의 다음 행보는 시상식. 이정재는 공정하기로 정평이 난 '제24회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꿰찼다. 경합을펼친 후보들이 쟁쟁하다. 안성기, 김윤석, 김남길, 박정범을 제친 것.
그는 소감을 전하며 "'암살'시나리오 받았을 때, 최 감독님이 광복 70주년이라면서 친일파 역할을 주셨다"며 유머러스한 농담도 놓치지 않았다. 이후 "이렇게 영광스러운 날이 있으려고 제의가 있었던 것 같다. 배우분들 스태프들분들께 영광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정재는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암살'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쌍천만 배우'에 들어섰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joonamana@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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