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역사 함께한 대구시민구장,'굿바이'
OSEN 최규한 기자
발행 2015.10.02 22: 32

삼성이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치러진 마지막 홈경기를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장식하며 피날레했다.
삼성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를 연장 10회 5-4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최근 4연패를 끊은 삼성은 1위 자리를 사수하며 남은 2경기에서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아직 1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지만 대구시민구장에서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는 점에서 뜻 깊은 밤이었다.
삼성은 내년 시즌 새로 개장하는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로 홈구장을 옮긴다. 지난 1948년 4월20일 개장한 대구구장은 올해 68년째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이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삼성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날로 삼성은 1982년부터 34년간 대구구장에서 정규시즌 통산 2066경기를 치러 1192승835패39무, 승률 5할8푼8리로 끝마쳤다. 경기가 끝난 뒤 조명탑이 꺼진 가운데 선수들과 레전드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굿바이 이벤트로 대형 비행기가 들어왔다. 대구구장의 역사를 담은 영상물이 전광판에 흘러나온 뒤 이어 삼성의 대구구장 홈경기 승수를 의미하는 1192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삼성 선수들과 레전드들도 대구구장과 이별이 아쉬운 듯 1192발의 승리 폭죽을 지켜보며 마지막까지 함께 했다.
경기 종료 후 삼성 선수단이 불꽃놀이를 바라보고 있다./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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