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언프리티2' 트루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0.03 06: 54

잘 나가던 트루디가 나무에서 떨어졌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는 트루디가 무대 중 실수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내용이 그려졌다.
4, 5번 트랙 미션에 앞서 걸그룹 포미닛 멤버 전지윤이 새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이들은 트랙 미션에 앞서 팀을 나눠 팀 배틀을 진행했다. 4번을 선택한 트루디와 유빈, 예지, 수아, 길미, 캐스퍼 중 대부분이 트루디와 팀을 이뤄 배틀에 임하고 싶어 했다.

트루디는 '매력 어필' 소리까지 했지만, 결국 목소리가 달라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로 유빈과 캐스퍼를 팀원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항상 거침없던 트루디도 실수를 했다. 중요한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하면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트루디는 "너무 힘들다"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결국 팀 배틀 승자는 예지와 수아, 길미였다.
트루디는 "유빈 언니, 캐스퍼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 다시 0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같은 팀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트루디는 '언프리티 랩스타2'의 스타였다. 윤미래를 연상시키는 랩에 관객들의 환호와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쏟아졌고, 등장과 함께 프로그램을 휘어잡았다. 본인 역시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고, 이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난 영구탈락 미션에서 안수민을 파트너로 선정하며 당연하게 승리를 예감하기도 했다.
사실 트루디는 이번 팀 배틀에서도 "500%"라고 승리를 확신했다. 그만큼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던 그녀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서 결국 팀이 배틀에서 패배하기까지 하게 된 것. 자신만만한 실력파 래퍼 트루디가 한 순간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가 됐다.
분명한 것은 트루디가 이번 실수를 계기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사실. 무대에서 실수를 하긴 했지만, 트루디는 여전히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실력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래퍼다. 한 번의 실수로 0으로 내려갔다는 트루디의 말처럼 지나친 자신감으로 똘똘 뭉치기보다는 다시 한 번 실력으로 무대를 휘어잡길 기대해본다.
'언프리티 랩스타2'는 음반 발매의 기회를 얻기 위해 출연한 여성 래퍼들이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 경쟁에서 이기면 프로듀서와 함께 곡을 발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원더걸스 유빈, 씨스타 효린, 길미, 피에스타 예지, 전지윤, 문수아, 캐스퍼, 키디비, 헤이즈, 트루디가 출연한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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