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김혜은이 잃어버린 아들 생각에 남몰래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재난 메디컬 드라마 JTBC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 5회에서는 그동안 서울 대지진으로 아들을 잃고도 병원으로 돌아와 응급실을 폐쇄하려던 박건(이경영 분)을 설득해 응급실을 다시 열고,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누구보다 힘쓰던 강주란(김혜은 분)이 잃어버린 아들 생각에 숨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주란이 아들을 잃어버린 가운데에서도 다시 병원으로 복귀한 이유가 공개되어 시청자들의 슬픔을 더했다. 바로 아들 동하(최성훈 분)와 했던 약속 때문이었다. 강주란은 “동하는 알 거야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병원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으니까..”라며 동하가 병원으로 찾아올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여기서 환자를 지키는 것처럼 누군가 동하를 그렇게 지키고 있을 거야 반드시 살아서 만나게 될 거야”라며 덤덤하게 말을 하면서도 잃어버린 아들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하염없이 절절한 눈물을 흘렸다.
주란은 계속해서 몰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응급실로 복귀하고, 구조대 손에 건물 밑에 매몰되어 있다 구출된 7살 남아가 응급실로 들어왔단 소식에 아이를 찾아 뛰어갔지만, 동하가 아님을 확인한 뒤 슬픔에 가득 찬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가운데 명현(고규필 분)은 아이의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고, 아이 속에서 아들의 모습을 본 주란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명현을 크게 다그치며 평소 주란 답지 않게 화를 내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주란의 현재 심경이 얼마나 복잡할지, 아들의 생사를 제대로 확인 할 수 없다는 슬픔에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짐작케 만들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 과정에서 김혜은의 가슴 절절한 모성애 연기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어냈다. 특히, 남몰래 자신의 방에서 아들의 사진을 붙잡고 감정을 폭발시켜 우는 장면은 보는 시청자들까지 감정 이입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아들또래의 어린 환자가 나타나자 아들 생각에 살뜰히 챙겨주는 모습은 아들이 살아있기만을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완벽 표현해 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다. /parkjy@osen.co.kr
[사진] ‘디데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