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나를 돌아봐’, 돌아보기에 너무 늦은 시간은 없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0.03 10: 53

 올해 예능프로그램들 중에서 '나를 돌아봐'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던 프로그램은 없었다. 그런 우여곡절을 모두 거친 뒤에 국민MC 송해를 중심으로 '나를 돌아봐' 멤버들이 회식을 하면서 서로 속내를 털어놓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나를 돌아봐'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는 조영남·이경규, 김수미·박명수, 송해·조우종 등이 모두 모여 화투놀이와 제기차기 그리고 닭싸움 등을 하며 친목을 다지고 처음으로 함께 회식을 하며 속내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식에서 김수미와 조영남이 화해의 표시로 뽀뽀를 하며 지켜보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둘의 뽀뽀는 둘이 진정으로 화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의 댓글을 듣고 이뤄졌다. 뽀뽀하기 전에 김수미는 대선배인 송해에게 “제작발표회에서 조영남과 몰래카메라를 연출하려다가 싸움까지 하게 됐다”고 사건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나를 돌아봐’에 임하는 진지한 김수미와 조영남의 마음이 느껴지는 행동이었다.

국민MC 송해의 영입은 정말 신의 한수였다. 송해는 천방지축 날뛰는 조영남을 훈계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시종일관 자기 뜻대로 하려고 들고 어깃장을 놓는 조영남을 진정시켰다. 송해는 하차 논란에 관해서도 김수미보다 조영남이 더 잘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가시돋힌 말을 듣더라도 서로 조금씩 이해하자”며 덕담을 남겼다. 송해가 후배들에게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나를 돌아봐’ 멤버들을 다독이는 모습에서 ‘나를 돌아봐’에 더 이상의 사고는 없을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게 만들었다.
'나를 돌아봐' 멤버들의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 돌발행동은 계속 될 것이다. 이날 회식에서 김수미와 조영남 송해는 이구동성으로 촬영장소와 시간 말고 아무것도 정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나를 돌아봐'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는 것이다. 정돈되지 않고 어수선할때도 있지만 어디로 튈줄 모르는 출연자들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것 또한 '나를 돌아봐'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를 돌아보고 다음에 다시 그런 잘못을 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를 돌아봐’ 멤버들은 회식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새롭게 각오를 다진 ‘나를 돌아봐’ 멤버들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나를 돌아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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