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언프리티2' 전지윤 논란? 우린 이미 떡밥을 물었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0.03 13: 30

[OSEN=이소담 인턴기자]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이 싸움 구경이라고 하지 않는가. 대놓고 ‘이곳은 곧 전쟁터가 됩니다’ 식의 상황이라면 그날의 이슈는 이미 정해져 있다. 이처럼 전지윤이 혹평을 받으면 받을수록 ‘언프리티 랩스타2’ 자체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다. 왜 분란을 일으키는 거냐고 묻는다면 답은 하나다. 갈등 없이는 극이 진행되지 않는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는 걸그룹 포미닛 멤버 전지윤이 합류했다. 랩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합류 후 첫 번째 미션에 임했지만 반응은 냉혹했다. 기존 멤버들, 심사위원, 시청자들까지 혹평했다.
하지만 의문이 남는다. 만약 전지윤의 능력치가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것이 전부라면 “아이돌 래퍼의 편견을 깨겠다”는 포부를 들고 그것도 중간에 합류할 생각을 했을까. 이미 중간 합류만으로도 욕을 먹을 것을 알고서도 말이다. 때문에 전지윤과 제작진이 숨기고 있을 반전 카드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익숙한 흐름이지만 흥행은 보장돼 있다. 시즌1에서는 멤버들 간의 디스전을 통해, 시즌2에서는 혹평 받던 래퍼가 호평을 받는 통쾌한 역전극을 통해 흥미를 유발한다. 공통점은 문제를 일으켜야 한다. 디스전은 아주 좋은 소스였다. 거친 힙합의 언어로 표현되는 여성 래퍼들 간의 싸움이라니 방송을 넘어 현실 싸움을 지켜보는 기분을 들게 한다. 시청자는 방송에 몰입하게 되고 싸웠으니 화해하는 순간도 기다리게 된다.
이번 시즌2에서 디스전 대신 선택한 것은 캐릭터다. 캐릭터에 문제가 있으려면 내적 갈등인 실력과 외적 갈등인 성격 두 가지로 측면에서 갈등을 일으키면 된다. 각각 효린과 예지가 해당된다. 첫 회에서 이미 효린은 실력 논란의 주인공이 됐고, 예지는 분란을 조장하는 캐릭터로 설정됐다. 그러나 모두 통쾌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착하고 실력 있는 멤버가 모두의 예상대로 우승을 했다면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정도로 끌지 못했을 것이다.
‘언프리티 랩스타2’의 다음 수혜자 후보는 전지윤이다. 답은 정해져 있고 전지윤은 지금의 혹평에 흔들리지 않고 숨겨둔 진짜 실력을 발휘하면 된다. 이번에도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besodam@osen.co.kr
[사진] ‘언프리티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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