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탕웨이가 엉뚱한 곳에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게 됐다.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비난을 받아야 할 만큼 탕웨이는 큰 잘못을 한걸까.
탕웨이는 지난 2일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고 있는 해운대의 한 저녁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BIFF의 공식 행사도, 관객과의 약속을 어긴 것도 아닌 탕웨이의 불참은 때아닌 마녀사냥으로 탕웨이에게 아픈 상처만을 남기게 됐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중국 영화 제작사인 하이룬 픽쳐스에서 지난 2일, 영화 관계자들을 초대하는 '하이룬의 밤'을 개최했다. 하이룬 픽쳐스 측은 이같은 사실을 취재진에게 알리며 "탕웨이가 포토월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행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탕웨이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포토월 앞에서 탕웨이를 기다리던 취재진은 빈 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후 탕웨이의 불참이 논란으로 이어지자 하이룬 픽쳐스 측은 "탕웨이 씨가 어떻게 해서 오지 못하게 된 건지 확인된 바는 없다. 회사 내부에서도 연락망이 다양하다보니 소통이 원활히 되지 못한 것 같다"며 "하지만 행사 자체가 애초에 파티 형식으로 기획된 것인만큼 참석자의 상황에 따라서 스케줄은 변동 가능한 사안이었다. 탕웨이 씨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알리기는 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죄 측의 설명대로 이번 '하이룬의 밤'은 단순한 파티이지 BIFF의 공식 행사는 아니다. 때문에 탕웨이의 참석 여부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 BIFF 행사 도중 관객과의 만남이라던가 무대인사 등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만, 그 외에 개인적인 일로 비난을 받는 건 다소 지나치다.
또한 주최 측에서 당초 탕웨이의 참석을 알리며 "탕웨이가 참석 예정"이라고 밝힌 것도 변동 가능성의 뜻을 담고 있다. 언제든지 변동이 가능한 일.
개인적인 일로 탕웨이는 뜻하지 않은 비난을 받게 됐다. BIFF에 매년 모습을 드러낼 만큼 BIFF와 한국에 애정이 깊은 그가 어처구니 없는 논란에 휩싸이며 상처만 안게 됐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해운대 및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