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멤버 전지윤이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에 굴러온 돌의 설움을 톡톡히 당했다. 더욱이 긴장한 듯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랩으로 인해 첫 출연부터 다소 날선 시선을 받으며, 앞으로의 경쟁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지윤은 지난 2일 방송된 엠넷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이하 ‘언프리티’)에서 첫 출연을 했다. 이미 어느 정도의 경쟁이 진행된 가운데, 전지윤의 중도 합류는 어느 프로그램이나 그러하듯 굴러온 돌 혹은 인기 무임승차라는 시선이 덧입혔다. 이는 논란을 즐겨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제작진이 즐겨 쓰는 방식이자, ‘언프리티’가 시즌 1에서 제이스의 합류로 긴장감을 형성했던 장치를 다시 꺼내든 묘수이기도 했다.
기존 출연자들이 경쟁을 통해 서로의 실력을 가늠하고 어느 정도의 서열이 가려진 상태에서 굴러온 돌의 등장은 새로운 갈등 장치가 되기도 한다. ‘언프리티’는 제이스가 중간 합류 당시 부족한 실력으로 ‘욕받이’가 됐던 이력이 있는데 전지윤 역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편집인지, 아니면 실제 현장 분위기가 그러했는지 기존 출연자의 싸늘한 반응, 그리고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보자고 지켜본 많은 시청자들의 편견이 전지윤이 첫 출연 때 견뎌야 하는 무게감이었다.
더욱이 전지윤이 다소 부족하게 느낄 수 있는 랩 실력을 드러낸 까닭에 논란은 촉발됐다. 가뜩이나 팔짱을 끼고 있는 시청자들을 갸우뚱하게 한 것. 전지윤이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줘야 할 것은 실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만들었다.
사실 전지윤은 포미닛이라는 아이돌그룹 멤버이자 노래에서 랩 부분을 맡고 있다. 무대 경력이 많기에, 실전 경쟁에서 어떤 반전을 이뤄낼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시즌 1 출연자였던 AOA 지민은 언제나 무대 위에서 날아다녔다. 전지윤 역시 실전에서 강한 모습으로 지금의 시행착오를 극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논란을 즐겨 하는 제작진이 전지윤의 합류 카드를 꺼내들었을 때부터 치밀하게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시즌 2에서 적지않게 욕을 먹었던 예지와 효린이 반전 드라마를 쓴 주인공이 된 까닭에 지금의 전지윤도 새로운 반전의 중심에 설 날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언프리티2’는 음반 발매의 기회를 얻기 위해 출연한 여성 래퍼들이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 경쟁에서 이기면 프로듀서와 함께 곡을 발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원더걸스 유빈, 씨스타 효린, 길미, 피에스타 예지, 문수아, 캐스퍼, 키디비, 헤이즈, 트루디, 전지윤이 출연한다. / jmpyo@osen.co.kr
[사진] '언프리티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