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추신수 원맨쇼, 텍사스의 샴페인은 아직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03 12: 01

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단 1이었다. 텍사스와 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모두 정규시즌 162경기 가운데 159경기를 치르고 단 3겨기만 남겨 둔 상황이다.
둘의 격차는 3게임, 텍사스는 단 1승만 거두면 지구 우승이 확정된다. 2011년 이후 4년 만의 지구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텍사스를 가로막은 상대는 LA 에인절스다.
텍사스는 2일부터 시즌 최종전인 5일까지 에인절스와 4연전을 벌인다. 일단 2일 1차전은 승리를 따낸 상황, 3일 2차전 선발투수는 마틴 페레즈가 나섰다. 상대 선발은 제레드 위버. 페레즈는 7이닝 1실점, 위버는 6이닝 1실점을 거두며 투수전을 벌였다.

그리고 위버를 흔들어놓은 게 바로 추신수다. 이날 텍사스는 안타 3개를 쳤는데, 추신수가 이 가운데 2개를 홀로 책임졌다. 그리고 2개 모두 장타였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10월 첫 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1회 첫 타석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0-1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제레드 위버의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치면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22호 홈런이다.
추신수의 종전 시즌 최다홈런은 2010년 기록했던 22개였다. 그리고 추신수는 팀의 첫 번째 안타였던 홈런포 한 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번 불붙은 추신수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1-1 동점에서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이번에는 날카롭게 위버의 공을 잡아당겨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루, 역전주자가 된 추신수지만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고 홈을 밟지는 못했다. 8회 4번째 타석은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만약 이날 텍사스가 승리를 거뒀다면 추신수가 일등공신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텍사스는 샴페인 마개를 잠시 닫아둬야 했다. 믿었던 마무리투수 션 톨레슨이 4경기 연속 출전한 가운데 1-1 동점 9회초 알버트 푸홀스에게 결승 적시타를 헌납하고 말았다. /cleanupp@osen.co.kr
[사진] 글로브 라이프 파크(텍사스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