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톱밴드3', 그들만의 축제되지 않으려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0.03 14: 42

유일한 밴드 서바이벌 '톱밴드3'이 첫 방송됐다. 실력파 밴드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유명 밴드들도 눈에 띄었다. 심사위원들은 극찬을 쏟아냈고, 극찬 속에 기대감도 높아졌다.
3일 오전 첫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톱밴드3'에서는 예선 무대가 공개됐다. 신대철과 윤일상, 장미여관 세 코치는 참가자들의 무대에 극찬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코치들은 첫 무대였던 스트릿건즈부터 데드버튼즈, 오리엔탈쇼커스, 와러써커스, 애프니어, 두 번째 달 등의 무대를 유심히 봤다. 영상으로 먼저 진행됐던 심사에서 코치들의 눈에 들었던 데드버튼즈를 비롯해 많은 팀들이 칭찬을 받으며 심사위원의 기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두 번째 달의 경우 이미 드라마 '궁' 등의 OST로 유명한 팀. 신대철은 "그냥 감상하겠다. 참가자 리스트를 보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윤일상 역시 두 번째 달의 무대에 감탄하면서 "세계적인 팀이 되지 않을까"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많은 팀들이 극찬을 받았고, 일찌감치 본선에 진출할 몇 팀을 가려내기 위한 고민이 시작된 모습이다. 워낙 실력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들이기 때문에 짧은 무대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톱밴드3'는 유일한 밴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K팝스타를 찾기 위해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톱밴드3'는 밴드 오디션이라는 신선함으로 눈도장을 톡톡히 찍어왔던 상황. 시즌1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시즌2에서는 장미여관을 발굴하는 등 다른 오디션과 차별화 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왔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톱밴드3'의 편성 시간. 토요일 오전에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을 편성하면서 다소 프로그램의 특성을 무시하는 선택을 했다. 오디션, 특히 밴드 음악의 특성상 그 감성과 흥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프로그램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오전 시간 편성은 의외의 선택이다. 아무리 실력파 밴드들이 총출동한다고 해도 코치들이 느끼는 흥과 감탄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없다면 잘 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톱밴드3'는 오전 편성이라는 위험한 선택을 한 것.
물론 이날 첫 방송에서는 일단 시선몰이를 할 수 있는 유명 밴드들, 실력파 밴드들이 총출동하면서 이목을 끌긴 했다. 앞으로 이 실력파 밴드들의 음악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토요일 오전에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 첫 방송의 관심을 끝까지 이어가며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모두의 오디션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톱밴드'는 1억 원의 상금을 놓고 펼치는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이번 시즌3 참가접수는 지난 8월 3일~8월 16일, 2주 동안 치러졌으며 모두 622팀이 참가해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스타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글로벌 밴드를 찾아내 새로운 한류를 이끌겠다는 각오의 '톱밴드3'는 몇 가지의 변화를 시도했다. 시즌3는 밴드 뿐만 아니라 각 유닛 별로도 참가 신청을 받은 것. 이는 보컬, 기타, 드럼 등 밴드가 없는 연주자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능력있는 연주자들이 톱밴드라는 열린 마당에서 마음에 맞는 뮤지션들과 프로젝트 팀을 결성해서 본선에 참가한다. MC 정지원 아나운서, 코치 신대철, 윤일상, 장미여관 등이 출연한다. /seon@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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