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아내와 이야기하다 영화 만든 사연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0.03 15: 12

 "와이프가 처음 나를 만났을 때 사랑했던 느낌을 다시 한 번 더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조재현의 영화 감독 데뷔는 여기서 시작됐다. 아내와 인간적인 대화를 나누게 됐고,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그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 '나홀로 휴가'는 불륜을 다룬 영화다. 조재현이 "어린 분들은 10년이 지나고 나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재현은 3일 부산 해운대 BIFF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나홀로휴가' 스페셜 무대인사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소감과 그간의 이야기들을 전했다.

그는 먼저 "'부산국제영화제'에 배우로도 왔지만 처음으로 감독으로 여러분들을 만나뵙게 됐다"며 "처음 주연을 맡았을 때의 설렘 이상으로 다른 기분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위에 이야기한 감독으로 데뷔한 이유를 밝히며 "3년 전에 독립영화로 베니스에 갔었다. 당시 김기덕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고, 최근 출연했던 드라마 '펀치' 촬영이 끝나자마자 박혁권을 꼬셔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덕 감독과 전수일 감독에게 절실함과 열정을 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윤주는 배우 출신의 감독인 조재현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배우 선배님이기 때문에 배우의 입장을 잘 알아주신다. 촬영장에서도 군더더기 없이 효율적이다. 열정으로 배려하시면서 배우들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이야기했다.
조재현은 연출 데뷔작인 '나홀로 휴가'를 들고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돼 영화제에 참석했다.
한편, 올해로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5개국에서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국내외에서 처음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94편과 자국 외 처음 선보이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 등 121편의 신작이 관객을 만난다. 영화제 기간 동안 부산 해운대와 센텀시티, 중구 남포동 등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joonamana@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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