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부산"
물 만난 물고기였다. 영화 '돌연변이'에서 생선인간을 연기하는 배우 이광수가 부산에서 물 만났다. 영화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눈웃음부터 겸손한 멘트, 카메라를 바라보며 손을 흔드는 팬서비스까지 아낌이 없었다.
'아시아의 프린스'로 불리는 만큼, 이광수는 아시아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류스. 대규모로 모인 관객 앞에 그는 물만난 고기처럼 자연스럽고 활기 넘쳤다.
3일 부산 해운대 BIFF 빌리지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돌연변이'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무대 시작 전부터 해운대 백사장은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로 가득 들어쳤다. '돌연변이'의 주연배우 이광수, 박보영, 이천희가 등장하자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져나왔다.
특히 이광수의 팬서비스가 인상적. 그는 팬들와 아이컨텍하며 전매 특허 웃음을 날렸고 팬들은 더욱 열광했다. 중국 팬들을 위해 중국어로 짧은 인사를 전하기도. 무대 뒤에서 뒷모습만 봐야하는 팬들을 위해 뒤돌아 손을 흔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엉덩이'를 소재로 큰 웃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천희가 "이광수의 알몸을 보았다"며 엉덩이와 뒷태를 언급했고, 이에 팬들은 "보여줘! 보여줘!"를 연호했다. 이광수는 "뭘 보여달라는 것이냐"며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뒤로 돌아선 상황에서는 두 손으로 엉덩이를 가리는 깜찍한 예능감을 선보이기도.
박보영과 이천희도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들었다놨다하며 현장을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광수는 "포장마차에서 해물 라면을 먹고 싶다"며 남은 시간 부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임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랑해요 부산"이라는 말을 남겼다.
'돌연변이'는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청년 박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한편, 올해로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5개국에서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국내외에서 처음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94편과 자국 외 처음 선보이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 등 121편의 신작이 관객을 만난다. 영화제 기간 동안 부산 해운대와 센텀시티, 중구 남포동 등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joonamana@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