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개념도·입담도 베테랑..이유있는 대세[20th BIFF](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0.03 18: 48

배우 유아인이 가득찬 개념, 넘치는 입담으로 해운대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유아인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 유아인 편(이하 '오픈토크')'에서 진중한 모습부터 예능감 넘치는 말솜씨로 대세배우다운 면모를 뽐냈다.
그는 이날 "올 한해 큰 사랑 보내주셨는데 실감을 잘 못했다. 수치로 보일뿐이니까. 그런데 이렇게 크게 환호해주시고 환대해주셔서 이제서야 실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베테랑' 천만, '사도' 520만 돌파에 대해 "많은 배우, 선배 감독님들 계시고 송강호 와 황정민 선배님이 함께 해주시니 만들어진 결과가 아닌가 싶다"라며 "나도 일조하지 않았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베테랑'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베테랑'은 웃으면서 볼 수 있지만 묵직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다. 그걸 무겁게 전달할 수 있지만 사실 극장에서 피곤한 영화를 안보고 싶지 않나. 우리 영화가 실존 누굴 지칭하진 않지만 과거엔 신분, 지금은 돈이 신분을 만들고 있다"라면서 "을이 되기도 하고 갑질하고 그런 못생긴 일들이 있다. 금수저 물고 태어난 인간이 촉을 잘못 잡으면, 개념없이 흘러가면 어떤 괴물이 만들어질까 그런걸 많이 포착하고 생각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글솜씨에 대해서도 "글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시집을 내보면 어떨까 싶다. 요즘 그런 생각이 든다. 요즘엔 SNS가 발달돼서 많은 말들을 하며 사는데 우리가 감정 표현한다거나 그런 것들을 굉장히 안좋게 매도하면서 부끄럽게 낯뜨겁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시가 말살돼가고 있고 감정 표현도 말살되고 있다"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어 "그저 가벼운 농담조의 스크롤 내리는 가치없는 말들이 많은 것 같고 마음속에 쌓이는게 그럴수록 많아진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시를 굉장히 좋아하고 시를 쓰며 살아도 좋지않을까"라고 전했다.
예능감도 어마무시했다. 그는 팬들의 질문에 사투리로 응대해주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 또한 팬들과의 소통 속에서도 팬들을 들었다놨다하는 모습으로 해운대를 유아인앓이로 빠뜨렸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해운대 및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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