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태경이 4총사와 함께 '불인명곡'을 불러서 조수미 특집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특집으로 꾸며졌다.
첫 번째 무대는 국악소녀 송소희가 '나 가거든'을 열창했다. 송소희는 '나 가거든'을 크로스오버 장르로 바꾸어서 애절하게 소화했다. 하얀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송소희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줬다. 송소희의 무대를 본 성악가 폴포츠는 "너무 환상적인 무대였다"며 "대결을 펼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번째 무대는 전설적인 록커 김종서였다. 김종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주제가인 '챔피언스'를 들고 나와서 당시의 감을 재현했다. 특히 무대 중간에 바이올리니스트인 유진박이 등장해서 감동을 더했다. 이어진 명곡판정단 투표 결과 391표로 송소희를 제치면서 1승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폴 포츠와 알리의 '그리운 금강산' 무대가 꾸며졌다. 폴 포츠는 이 노래를 직접 택하면서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래라서 좋아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불후의 명곡'의 안방마님인 알리와 무대를 꾸민 폴 포츠는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면서 감동을 선물했다. 특히 마지막에 폴 포츠는 폭풍 성량을 보여주면서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김종서를 424표로 여유있게 누르고 새로운 1승을 기록했다.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 박기영은 광고에서 많이 흘러나와서 익숙한 '아이 드림 아이 드웰트 인 마블 홀스(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를 불렀다. 박기영은 대중가수임에도 소프라노 못지 않은 기교를 보여주면서 고혹적인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명곡판정단은 폴 포츠와 알리의 손을 들어줬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뮤지컬 배우 손준호는 테너인 한상진과 '달의 아들'을 소화했다. 손준호는 '불후의 명곡'에 아내 없이 첫 출전하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했다. 손준호는 선배인 김상진 테너와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내면서 중후한 매력을 보여줬다. 결과는 426표로 기록하며 단 2점차이로 폴포츠와 알리 팀의 2연승을 저지했다.
마지막 무대에는 '불후의 명곡'의 터줏대감인 임태경이 인기드라마 '허준'의 주제가인 '불인별곡'을 열창했다. 임태경은 4총사들과 함께 명품 하모니를 들려주면서 관객들의 전원 기립을 이끌어 냈다. 임태경의 무대를 본 조수미는 "처음 녹음할 때와 달리 다른 수준을 끌어올려준 것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태경과 4총사는 446점으로 알리의 최고 기록에 1점 뒤지는 점수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