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엄마’ 흔한 현실 남매 갈등, 공감 드라마의 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0.04 08: 31

‘엄마’ 김석훈과 장서희가 한맺힌 갈등으로 인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이 보내고 있다. 서로가 피해자라고 생각하며 ‘현실 남매’의 싸움을 통해 속풀이를 보여주고 있는 중. 누구 하나 통크게 양보하고 감싸는 법이 없는 ‘현실 남매’ 김석훈과 장서희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엄마’ 9회는 김영재(김석훈 분)와 김윤희(장서희 분)가 또 다시 서로를 비난하며 싸우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윤희는 영재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집에 돈을 맡겨놓은 듯 뻔뻔하게 신혼집을 요구하고 아내 이세령(홍수현 분)에게 비싼 선물을 하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할 말 못할 말 하며 싸웠고, 엄마 윤정애(차화연 분)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결혼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윤희는 영재가 정애에게 결혼 부조금 중 일부를 받겠다고 요구를 하자 빈정이 상했다. 윤희는 어려운 집안을 일으키느라 대학을 못 가고 결혼식도 치르지 못하고 결혼한 아픔이 있다. 자신의 희생으로 동생 영재가 좋은 대학을 가고 직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데, 영재가 고마움을 모르자 늘 마음 속에 분노와 상처가 가득한 인물이다.
영재는 다소 철이 없기도 하고, 누나의 억울해 하는 심정 표출을 마땅치 않게 여기고 있다. 두 사람이 싸우는 근본적인 이유가 가족이라서 서로에게 더 기대고 더 많은 것을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윤희와 영재의 갈등은 이 같은 가족이라서 상처가 쌓이기 때문에 반복되고 있다.
돈까지 던져가며 서로의 비위를 건드린 이들은 더 세게 싸우는 가족의 전형이기도 하다. 흔한 현실 남매의 치고 받는 싸움은 두 사람 중 한 명이 양보하지 않는 이상 계속될 전망. 이날 역시도 서로의 울분을 토하며 이를 가는 남매는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공감 있는 모습이었다.
이 드라마는 엄마 정애를 중심으로 가족들의 갈등과 사랑을 담고 있다. 현실적인 인물 관계와 이야기는 자극적이지 않은데도 재미를 선사하는 중이다. 어디서든 있을 법한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소소한 갈등과 현실적으로 그려지는 일시적인 봉합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엄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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