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멤버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 덕분에 성장했다고 밝혔다.
아이콘은 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콘서트 '쇼타임'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혹독한 과정을 겪었다. 양현석 대표가 원망스럽지 않던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멤버를 대표해 구준회는 "솔직히 'WIN' 끝나고 한참 기다리면서 무대에 서고 싶었다. 많이 힘들었다. 지금 이렇게 지나서 생각해 보니 그때 서바이벌이 있어서 이렇게 조금 더 준비된 상태로 나온 것 같다. 멤버들 개인이 발전하고 경험 쌓는 시간이 됐다. 데뷔 시켜 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양현석은 "예전에는 원망했다는 거냐"고 지적했다. 구준회는 "원망까지는 아니고 서운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감사한 분이다"고 말해 양현석을 웃음 짓게 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아이콘은 '웰컴 백', '솔직하게', '에어플레인', '취향저격' 등 지난 1일에 발표한 신곡들과 'BE I', '연결고리', '클라이맥스' 등을 불렀다. 또 지누션, 에픽하이 등이 게스트로 나와 아이콘의 데뷔를 함께 축하했다.
2013년부터 두 번의 서바이벌을 거쳐 데뷔의 기회를 얻은 아이콘은 바비, 비아이, 송윤형, 김진환,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빅뱅의 뒤를 이을 신인으로 야심 차게 내세웠다.
아이콘은 지난달 발표한 웜업 싱글 '취향저격'으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방송 출연 없이도 음악 프로그램 1위 트로피까지 따냈다. 지난 1일에는 하프 앨범을 내고 '리듬 타'로 거친 힙합의 진수를 뽐냈다.
이날 콘서트급 쇼케이스를 연 아이콘은 다음 달 2일 데뷔 앨범 '웰컴 백' 완전체를 공개하며 정식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