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격투기 선수 이예지, 이제는 더 믿고 응원할 때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0.03 21: 55

‘동상이몽’ 격투기 선수 이예지와 그의 부모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는 격투기를 하는 딸이 고민이라는 부모님이 출연했다.
딸 이예지는 앙증맞고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1년 동안 격투기를 하고, 한 달 전에 프로 무대에 데뷔를 한 격투기 선수다. 현재 딸은 인대가 끊어진 상태지만 포기를 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항상 맞고 다니는 딸이 걱정 되는 엄마는 “예지 경기 나간다고 해서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만 했다. 제발 다치지 않게 버티게 해달라고.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그거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빠는 “경기를 보고 너무 마음 아파서 잠을 못 잔다. 그래서 지금은 중계를 안 본다. 딸 시합하는 걸 봤기 때문에 지금은 안 본다. 예전에는 격투기를 보면 속이 시원했는데 딸 경기하는 걸 보고 나서부터는 맞는 사람 부모의 심정을 알게 되더라”고 전했다.
또 아빠는 “끝까지 한다고 하더라. 지금 바라는 것은 연습 많이 해서 맞지 않고 이기는 것 뿐”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딸은 눈물을 떨궜다. 아빠는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부담도 모두 털어내고 공부를 하면 어떻겠나 생각한다. 그런데 공부는 못 하겠다고 하더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후 아빠는 원주에서 혼자 사는 예지의 자취 생활과 체육관에서 힘들게 연습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고는 눈물을 쏟았다. 예지는 “예전에도 하고 싶었던 운동이라 방학 때만 잠깐 해보자 했는데 갑자기 시합을 나가고 파도에 휩쓸려 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지는 “일본 아마추어 경기인 줄 알았는데, 로드 FC라고 해서 믿기지가 않았다. 나갈 때가 아닌데”라며 부담감을 고백했다. 또 예지는 어린 나이에 짧은 준비 기간을 거쳐 프로 무대에 데뷔를 했던 것이 너무 힘들었는지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예지는 “안 하면 안 되니까. 포기 하기엔 너무 많은 것을 해 왔다. 돌아가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며 “부모님께 힘들다고 말하면 걱정할 것 같아 말을 못한다. 이겼다고 말하고 싶다”고 해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패널로 출연한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은 예지의 실력을 보고는 “재능이 있다. 엄청 잘한다”고 칭찬을 했고 여자 선수들이 더 경쟁력이 있다며 응원을 전했다. 또 김동현은 예지에게 UFC 경기 티켓 초대권을 깜짝 선물해 예지를 기쁘게 했다. 마지막으로 예지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는 서로를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아빠는 예지에게 “엄마 아빠는 항상 예지 편이다. 항상 믿고 있어”라고 했고 예지는 “나도 잘할게. 다음에는 이겨서 트로피 가지고 올게”라고 다짐했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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