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실존인물 vs 가상인물 [육룡 미리보기③]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0.04 09: 25

안방극장에 다시 한 번 사극 열풍 예고한 SBS ‘육룡이 나르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믿고 보는 배우 라인업은 물론이거니와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 격으로 고려 말부터 조선 건국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기 때문. 또한 극을 이끌어 갈 육룡(六龍) 중 셋은 실존 인물, 나머지 셋은 가상 인물이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실존인물 1. 조선의 1대왕, 이성계
배우 천호진이 연기하는 조선의 제1대왕 이성계는 조선의 군사적 건국자이자 이방원의 아버지다. 또 불패의 무장이자 백발백중의 신궁으로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호걸 중의 호걸이다. 무인으로서 조선이라는 새 나라의 기틀을 세우고 왕이 된 남자의 강인하면서도 야망 있는 모습으로 극 전개에 긴장감과 무게감을 불어넣을 예정.

또한 정도전(김명민 분)과는 정치적 동반자로서, 이방원(유아인)과는 특별한 부자관계로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한다. 
실존인물 2. 이방원의 스승이자 라이벌, 정도전
‘불멸의 이순신’, ‘조선명탐정’ 등의 작품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로 ‘사극 본좌’라는 별명까지 얻은 김명민이 다시 한 번 사극에 도전한다. 그 대상은 바로 정도전. 조선의 정치적 건국자이며 이성계의 책사인 정도전은 이방원의 스승이자, 최후의 정적으로 훗날 제자였던 이방원과 팽팽하게 대립하게 되는 인물이다.
정도전은 그간 많은 작품에서 명배우들을 통해 그려졌던 인물인 만큼, 김명민조차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앞서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상상하고 배워왔던 정도전은 역사 속, 드라마 속에서 접했던 인물이었는데, 작가가 그리는 정도전은 너무나도 입체적이었다"라며 "내가 표현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어느 정도까지 표현해야할지 그 수위가 헷갈렸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늘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됐던 연기력과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던 김명민이기에 그가 그릴 정도전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가 크다.
실존인물 3. 조선의 3대 왕, 이방원
‘육룡이 나르샤’의 마지막 실존인물은 조선의 3대왕이자, 철혈 군주인 이방원이다. 역대 가장 젊은 이방원은 충무로의 대세로 떠오른 배우 유아인이 연기한다. 이방원은 말수가 적지만 머릿속엔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으며,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길 땐, 빠르고 은밀하며 칼날같이 정확한 면모를 지닌 변화무쌍한 매력의 인물.
특히 이방원은 극 중 대다수의 캐릭터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전개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축과 같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스승 정도전과 부친 이성계와는 정치적으로, 분이(신세경 분)과 부인 민씨(공승연 분)와는 로맨스로, 이방지(변요한 분)와 무휼(윤균상 분)과는 친구이자 라이벌로 얽힐 유아인 표 이방원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상인물 1. 홍일점이자 이방원의 여인, 분이
신세경이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가상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 역할의 느낌은 전혀 다르다. 전작에서는 실어증에 걸린 궁녀 소이 역으로 신비로운 매력을 뽐냈다면, 이번에 그가 연기할 분이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나서는 열혈 소녀다.
분이는 당시 백성들의 얼굴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줄 인물이다. 또한 이방원이 어린 시절 특별한 인연으로 훗날 정인이 되는 분이는 이방원의 부인 민씨(공승연 분) 사이에서 미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인물 2. 훗날 삼한제일검, 이방지
독특한 연기로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준 바 있는 변요한이 이방지로 분해 캐릭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이방지(땅새)는 분이의 오빠이며 정도전의 호위무사이다. 가난한 자작농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고려의 험한 시국은 그를 평범한 농사꾼으로 자라게 두지 않았다.
이방지는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등장했던 인물로, 배우 우현이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화려한 액션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에 변요한이 그리는 이방지의 모습은 어떠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가상인물 3. 이방원의 벗이자 호위무사, 무휼
‘뿌리깊은 나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이자, "무사 무휼! 한 치의 실수 없이 명을 수행하겠나이다!”라는 명대사를 남긴 캐릭터 무휼이 ‘육룡이 나르샤’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여섯 번째 용 무휼은 훗날 조선 제일검이자, 내금위장에 오르는 인물이다.
깡촌 촌구석에서 태어나 글자 하나 모르는 무식쟁이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10남매의 장남으로, 제일검이 돼 집안을 일으키는 것이 일생의 꿈인 캐릭터다. 이방지와 달리 이방원의 절친한 벗으로 그의 곁을 지킬 전망이다.
이처럼 ‘육룡이 나르샤’는 실존 인물 셋, 가상 인물 셋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이미 전작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그려진 바 있는 캐릭터가 있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미 공개된 예고편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는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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