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월드컵부터 '허준'까지..추억시계 조수미의 힘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0.04 06: 47

조수미의 음악을 어떻게 재해석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폴 포츠, 알리, 임태경, 김종서, 송소희 등 역대급 출연진들이 조수미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재해석하면서 다시금 음악의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서는 성악가 조수미 특집으로 꾸며졌다. 조수미가 부른 ‘나 가거든’, ‘챔피언스’, ‘불인별곡’, ‘그리운 금강산’ 등이 출연한 가수의 색깔에 맞게 재해석 되면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우리나라가 열광했던 순간들마다 함께 했던 성악가 조수미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떠올리면서 추억에 젖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김종서가 부른 한일월드컵 주제가인 ‘챔피언스’는 2002년에 열광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한일 월드컵 당시에 YB의 ‘오 필승 코리아’와 함께 수없이 길거리에서 울려 퍼졌던 조수미의 ‘챔피언스’는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추억이 담긴 노래다. 김종서는 ‘챔피언스’ 무대를 합창단과 함께 더욱 웅장하게 꾸몄다. 김종서는 성악의 창법과 특유의 고음으로 내지르는 창법을 섞어서 김종서만의 ‘챔피언스’를 부르면서 월드컵 당시의 감동을 재현했다.   

폴 포츠가 선택한 ‘그리운 금강산’ 무대는 역대급 이었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세계적인 성악가 폴 포츠가 한국어로 소화한 ‘그리운 금강산’ 무대는 감동적이었다. 폴 포츠는 이 노래가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를 가지기에 골랐다고 인터뷰를 통해서 이야기 했다. 특히 노래 마지막 부분에서 폴 포츠의 성량이 폭발하는 부분에서는 감동을 넘어서 심금을 울렸다.
조수미 음악의 화룡점정은 우승을 차지한 임태경의 ‘불인별곡’이었다. ‘불인별곡’은 6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허준’의 주제가로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는 노래다. 임태경은 4총사와 함께 단단한 화음을 기초로 본인만의 중후한 목소리를 돋보이게 노래를 소화했다.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룬 임태경의 무대는 명곡판정단들을 전원 기립하게 만들면서 446표라는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무대를 본 전설 조수미도 “1999년에 제가 처음 녹음 할 때보다 노래의 수준을 끌어올린 무대였다”라고 극찬했다.
조수미의 음악은 힘들때나 기쁠때나 항상 국민들의 곁을 지켰다. 그런 조수미의 음악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가수들의 열정을 보면서 음악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pps201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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