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경이 SBS ‘뿌리 깊은 나무’ 이후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온다. 바로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서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사극으로, ‘선덕여왕’ ‘대장금’ ‘뿌리깊은 나무’ 등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의 신경수 PD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세경은 극 중에서 절망을 모르는 열혈 백성 분이 역을 맡았다. 분이는 육룡으로 지칭되는 인물 중 유일한 여성으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약한 자를 보면 반드시 돕는 착한 성정을 지니고 있다. 혼란의 시기였던 고려 말부터 새 나라 조선이 건국되기까지, 모진 풍파를 온몸으로 맞을 수밖에 없었던 분이는 이방지(변요한 분), 무휼(윤균상 분)과 더불어 당시 백성들의 얼굴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줄 인물이다.
분이는 평범한 백성이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줄 아는 주체적인 캐릭터다. 해야 하는 일은 하면 되는 것이라 믿고 행하는 뚝심 있는 인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주인 의식 강한 백성의 모습을 그려나갈 전망이다.
신세경은 이미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를 통해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사이다. 그는 ‘선덕여왕’에서는 천명공주(박예진 분)의 어린 시절을, ‘뿌리 깊은 나무’에서는 실어증에 걸린 궁녀 소이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뽐냈다. 단아한 외모와 똑부러지는 말투가 유난히 사극과 잘 어우러지는 신세경은 ‘사극 여신’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시청자들과 관계자들의 높은 신임을 얻고 있다.
특히 신세경과 벌써 3번째 인연을 맺고 있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신세경은 가장 믿을만한 배우다. 주연급에서 세 번 같이 작품을 한 경우가 처음”이라며 “그래서 그런지 대본을 쓰다 보면 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너무나 안정감 있고 믿음직한 배우”라고 신세경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뷔 이래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20대 대표 여배우로 우뚝 선 신세경이 ‘육룡이 나르샤’의 유일한 여성 용으로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사극 여신의 귀환에 큰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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