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아이콘의 눈물이 유독 뜨거웠던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0.04 08: 11

2년 넘게 기다렸던 무대, 드디어 오른 데뷔 무대에서 보이그룹 아이콘은 눈물을 쏟았다. 길었던 연습생 생활과 두 번의 서바이벌 혹독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누구보다 뜨겁게 데뷔하게 된 이들의 눈물, 그 깊이가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아이콘은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콘서트 '쇼타임(SHOWTIM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생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아이콘은 데뷔 하프음반 '웰컴 백'의 더블 타이틀곡 '리듬 타'와 '에어플레인'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식 데뷔를 알리는 콘서트인 만큼 많은 준비를 했고, 다양한 무대로 공연을 가득 채우며 실력을 입증하고 기대를 충족시켰다.

아이콘은 '웰컴백'을 시작으로, '시노시작', '리듬 타', '연결고리', '솔직하게', '에어플레인', '취향저격', '오늘따라', '기다려', '클라이맥스', '저스트 어나더 보이' 등의 무대를 꾸몄다. 앵콜까지 포함해 2시간이 조금 넘는 공연을 이끌어가는 가수였다.
아이콘의 무대는 다양해서 보고 듣는 재미가 있었다. '리듬 타'와 '에어플레인'이 매우 다른 매력으로 어필하듯, 곡마다 아이콘 특유의 분위기를 담아내면서도 다른 매력을 표현했다. 강렬하고 신나는 힙합 사운드와 귀여운 남자친구 같은 매력이 돋보이던 무대, 서정적인 감성이 돋보인 무대까지 다양한 퍼포먼스로 무대 위에 펼쳐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멤버들의 진심이 담긴 눈물이었다. 시종일관 데뷔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던 아이콘은 '클라이맥스'를 부르면서, "저희가 2년 전에 간절한 마음으로 썼던 가사가 오늘 이 자리에서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데뷔 콘서트 소감을 전하면서도 멤버들은 "오늘 이 장면은 저희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감사하다"라며 "바보 같이 운다.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멤버들 모두 연습생 기간을 거쳐 힘들게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생각,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다시 한 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또 "오늘 이렇게 콘서트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팬들 덕분이다. 콘서트는 끝나지만 아이콘은 시작이니까 오래 오래 함께 가자"라며 "팬들 앞에서 하는 콘서트는 처음이니까 행복해서 울었다. 간절했던 꿈을 한 발짝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해준 분들 모두 감사하다. 많이 그립고 보고 싶었다. 우리가 감동을 주고 싶었는데 감동을 받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바비의 말도 가슴에 와 닿았다. 그는 "간절한 내 꿈에 한 걸음 전진할 수 있게 도와준 분들이기에 감사하다. 엄마를 데리고 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거듭 인사하면서 진심이 담긴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흘린 아이콘의 눈물이 더 뜨겁고 설득력이 있었던 것은 대중 모두 이들의 데뷔 과정을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윈: 후 이즈 넥스트'를 통해 B팀으로 처음 대중 앞에 선 후, 아이콘의 데뷔는 순탄하지 않았다. 첫 서바이벌에서 패배를 경험하고, 두 번째 서바이벌 '믹스앤매치'를 거쳐 늦춰지는 데뷔를 기다리며 실력을 쌓는데 매진했다. 2년 동안 두 번의 서바이벌, 혹은 더 많은 경쟁을 치르면서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된 날인 것. 아이콘이 흘린 뜨거운 눈물만큼 앞으로 이들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V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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