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음악 예능 ‘히든싱어4’가 돌아왔다. ‘가수가 진짜 가수가 되는 곳’이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내 건 ‘히든싱어4’는 업그레이드 된 추리 재미와 ‘히든싱어’ 특유의 팬과 원조가수의 만남을 통한 진한 감동으로 다시 한 번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4’에는 보아가 다섯 명의 모창능력자들과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본격적인 대결 시작 전부터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보아와 더불어 판정단 역시 첫 회부터 만만치 않은 모창실력자들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
1라운드의 대결 곡은 보아의 데뷔곡인 ‘ID:Peace B'였다. 자칭 보아의 열혈 팬들이라 밝힌 판정단은 모창능력자들의 뛰어난 실력 때문에 혼란에 빠졌고, 특히 4, 5, 6번은 모두 보아 같다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주인공은 1번 44표. 최저득표는 6번의 0표. 이어 보아는 29표를 받은 3번방에서 등장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통 안에서 등장하며 “5등이다”라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고, “모창 능력자들이 너무 잘하시니까 기선제압을 당했다”며 당황스러워했다.
1라운드를 5등으로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보아는 모창능력자들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No.1'이 대결 곡으로 주어진 2라운드 역시 걱정을 표했다. 전반부가 짧은 만큼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 2라운드에서 진짜 보아는 4번에 있었다. 모창 능력자들의 화려한 군무와 함께 후반부를 부른 보아는 대결 시작 전의 걱정이 무색하게 2라운드에서 5표를 득표하며 1등으로 통과했다.
이어 ‘Valenti’로 3라운드가 진행됐고, 보아는 “한국어로 불러본 적이 많이 없어서 걱정스럽다”며 다시 한 번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아는 2번방에서 등장했고, 객석은 희비가 엇갈렸다. 3라운드까지 오자 목소리만으론 구분하기 힘든 수준의 모창 능력자들의 뛰어난 실력에 진짜 보아가 등장하자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보아는 3라운드에서 11표를 득표하며 2라운드에 이어 1등으로 통과했다.
마지막 라운드에 앞서 ‘히든싱어’에서 빠질 수 없는 감동 코드는 변함없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모창능력자들은 보아를 위해 콘서트 때마다 보아가 팬들에게 불러줬던 곡인 ‘메리-크리’를 연습해 열창했고, 노래의 간주 부분에서 객석에 자리한 팬들은 진심어린 메시지가 담긴 손 편지를 들고 보아를 향해 보여줬다. 보아를 향한 팬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무대에 보아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고, 한동안 팬들을 바라보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보아가 받은 감동이 안방극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또한 오랜 시간 보아를 응원해 온 팬과 원조 가수의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교감은 또 하나의 감동 포인트였다. 보아의 노래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힘을 얻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팬들의 감동어린 사연에 보아는 “내가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힘이 닿는 그날까지 노래와 퍼포먼스로 많은 분들에게 더 큰 힘을 줘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가수가 진짜 가수가 되는 시간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 라운드는 보아의 자작곡인 ‘Only one'이었다. 자신의 목소리에 가장 최적화 된 곡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 만큼 보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실력을 발휘했고, 보아는 70표로 1위를 기록하며 최종 우승 자리에 올랐다.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 많은 음악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하며 시즌 4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히든싱어4’. 앞으로 SG워너비 김진호를 비롯해 김정민, 민경훈, 거미, 이은미, 김연우, 신지 등 화려한 라인업을 대기 중인 ‘히든싱어4’의 돌풍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nim0821@osen.co.kr
[사진] ‘히든싱어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