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히든싱어4’+보아, 왜 이제야 만났을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0.04 10: 09

가수 보아가 드디어 ‘히든싱어4’에 출연했다. ‘히든싱어’에서 보아를 기다려온 팬들은 3년여 만에 보아와 모창능력자들의 대결을 볼 수 있었다. 보아는 올해로 데뷔 15년차를 맞은 가수. ‘히든싱어’에 이미 나왔을 법한 가수지만 이제야 출연이 이뤄졌다.
보아는 지난 3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4’ 첫 번째 원조가수로 출연했다. 오랜 시간 기다리고 크게 기대했던 만큼 보아 편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보아가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에 놀라 멘붕에 빠지고 팬인 모창능력자들과의 케미는 시청자들이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더 흥미롭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앞서 보아는 티저 영상에서도 밝혔듯이 “목소리를 흉내 내긴 쉬워도 그 가수의 리듬감까지 따라잡기가 어려울 거 같다. 특징만 비슷할 뿐이지 목소리까지 비슷한 분은 본적이 없어 기대된다”고 말했을 정도로 김영철, 송은이 등 보아를 흉내 내는 사람은 수없이 봤지만 그의 모창자를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와 비슷한 모창능력자들이 나타났다.

이날 보아와 대결을 펼친 모창능력자 5명을 포함해 200여 명이 예심에 지원했었다. 여자 원조 가수 사상 최대 예심인원이었다. 그 중 방송 무대까지 오른 모창능력자는 5명. 드디어 보아와의 대결이 성사됐다. 그리고 보아는 그간 TV로만 봤던 원조가수와 모창능력자들의 대결을 직접 경험하게 됐다. 긴장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보아는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다. 보아는 “입술이 바짝바짝 마른다. 굉장히 떨린다. 떨어 질까봐 떨린다”고 긴장했다. 이어 진행된 보아와 모창능력자들의 대결을 정말이지 흥미진진했다.
1라운드에서 보아가 여섯 명 중 5등을 하며 겨우 1라운드를 통과한 것. 보아는 1라운드 후 “기선제압을 당했다. 굉장히 열심히 불렀는데 어떻게 더 열심히 불러야할지 모르겠다”며 크게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보아는 그간 무대 위에서나 어디서나 조금도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가수다. 하지만 크게 긴장한 보아는 실수까지 했다. 2라운드에서 4번 통에 있었던 보아는 5번 통에 있던 모창능력자의 파트까지 부른 것.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보아와 모창능력자들의 대결도 재미있었지만 보아와 팬인 모창능력자들과의 만남은 감동적이었다. 모창능력자들은 보아를 위해 콘서트 때마다 보아가 팬들에게 불러줬던 곡인 ‘메리-크리’를 연습해 열창했고, 팬들의 선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노래의 간주 부분에서 객석에 자리한 팬들은 진심어린 메시지가 담긴 손 편지를 들고 보아를 향해 보여줬다. 보아를 향한 팬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무대에 보아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고, 한동안 팬들을 바라보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보아가 받은 감동이 안방극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보아와 ‘히든싱어4’의 만남은 감동 그 자체였다. 보아와 모창능력자들의 무대를 볼 수 있었고 데뷔 15년차 보아의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확인할 수 있는 앞으로 어느 예능에서도 볼 수 없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보아 편은 더욱 진한 여운으로 남았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히든싱어4’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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