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새로운 학원물, '발칙하게 고고'는 MBC '화려한 유혹'과 SBS '육룡이 나르샤' 등 대작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늘(5일) 뚜껑을 여는 이 드라마가 지닌 비장의 무기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5일 밤 10시에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 연출 이은진)는 높은 대입 진학률을 자랑하는 세빛고에서 춤을 사랑하는 열등생들의 동아리와 우등생들의 대입 스펙용 동아리가 치어리딩으로 통폐합되면서 펼쳐지는 열여덟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스토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던 '후아유-학교2015'가 미스터리와 러브라인을 가미해 인기를 모았던 것처럼, '발칙하게 고고' 또한 기존의 학원물과는 차별화된 특색을 선보이겠다는 각오. 이은진PD는 "근래 했던 학교 드라마의 학생들이 애늙은이 같다. 겉은 18살인데 마치 26살인 것 같은 생각과 깊이로 얘기하는 것이 좋으면서도 어느 부분에서는 씁쓸함이 없지만은 않았다"며 "이번에도 학교 문제를 다루면서 그런 부분이 나온다. 끌고 나가는 아이들은 18살 같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다른 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발칙하게 고고'는 '후아유'에 이어 4개월 만에 또 선보이는 학원물이라는 점과 함께,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등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육룡이 나르샤', 최강희, 주상욱, 정진영이 출연하는 '화려한 유혹'의 틈바구니 최약체로 꼽히는 상황이다. 이PD는 "열심히 하고 재미있으면 보실거고, 많이 봐주시면 감사할 일이다. 편성이나 시청률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며 오히려 편안한 상황 속에서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각 50부작인 두 대형드라마와 달리, 12부작으로 편성돼 초반 빠르게 치고 나가는 전개가 가능한 '발칙하게 고고'도 이 드라마만의 비장의 무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거운 분위기의 경쟁 드라마에 비해 정은지, 이원근 등 젊은 연기자들이 통통 튀는 발랄한 청춘의 응원을 그려낼 '발칙하게 고고'가 어떤 맛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jykwon@osen.co.kr
[사진]'발칙하게 고고'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