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스무살' 최원영이 달라졌다. 외도를 하며 최지우를 멀리하던 그가 돌연 '상남자'로 변신해
아내를 감싸기 시작한 것이다. 조강지처를 버린 '나쁜X'이지만 최원영 표 김우철은 왠지 밉지만은 않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식) 12회에서 김우철(최원영 분)은 하노라(최지우 분)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부리나케 달려갔다.
그는 물품을 정리하던 노라를 붙잡고 "당신, 김우철 교수 와이프야"라는 말로 자존심을 세우는 듯 했지만 아내가 힘겹게 일했다는 사실에 속상함을 드러내며 편의점 알바를 그만두게 했다. 하지만 노라에게 "나, 교수 마누라 아니에요"라는 말로 외면 당했고, 편의점 사장의 멱살을 잡으려다 바닥에 넘어지는 등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또한 아내 노라가 자신의 외도녀가 이진(박효주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우철은 모든 사실을 최현석(이상윤 분)이 전했다고 오해, 현석을 찾아가 버럭 화를 냈지만 돌아온 건 노라를 향한 현석의 마음 뿐이었다. 노라를 좋아해 자신과 노라의 행복을 바랐다는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멘붕에 빠져 김우철의 앞날에 궁금증을 더했다.
극 말미, 노라와 이혼을 바라던 우철이 이혼 공증서를 찢으며 비장한 표정을 지어 보여 이 부부의 애정 전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흥미를 더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원영은 '버럭 우철'부터 '꽈당 우철'까지 왠지 밉지 않고 정이 가는 김우철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한편 '두번째 스무살'은 매주 금,토요일 8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두번째 스무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