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가 ‘히든싱어4’를 마치는 소감은 “진짜 가수가 된 것 같다”였다. 보아는 ‘히든싱어4’를 통해 명불허전 ‘아시아의 별’, ‘데뷔 15년차 가수’임을 증명한 것과 동시에 지난 가까이에서 팬들과 호흡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으며 ‘진짜 가수’로 거듭났다.
보아는 지난 3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4’ 첫 번째 원조가수로 출연했다. 여자 원조 가수 사상 최대 예심인원 200명이 모인 가운데 보아는 방송 무대까지 오른 5명의 모창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쳤다.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은 보아가 당황할 정도로 놀라웠지만 보아는 ‘역시 보아’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실력급의 모창능력자들 속에서도 보아의 목소리는 분명했다. 비록 1라운드에서 여섯 명 중 5등을 하며 간신히 통과했지만 2, 3라운드에서 보아는 1위를 했고 4라운드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입술이 바짝바짝 마른다, 떨어질까 봐 떨린다”며 ‘히든싱어4’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힌 보아는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지나치게 긴장한 탓인지 데뷔곡인 ‘ID:Peace B’로 모창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친 가운데 보아는 29표를 득표하며 5위로 아슬아슬하게 1라운드를 통과했다. 모창능력자들의 뛰어난 실력에 판정단은 물론, 원조 가수인 보아까지 기선제압을 당했다며 당황스러워 했다. 하지만 보아는 이내 페이스를 찾았고,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까지 연속으로 1위를 했다.
마지막 4라운드는 보아의 자작곡인 ‘Only one’으로 대결이 펼쳐졌다. 자신의 목소리에 가장 최적화 된 곡이라며 앞서 보였던 불안한 모습과 달리 강한 자신감을 보인 보아는 최종우승을 하며 ‘히든싱어4’ 첫 방송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역시 보아는 보아였다.
이뿐 아니라 늘 화려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무대를 채워 온 보아인 만큼, 그의 팬인 모창능력자들 역시 목소리 뿐 아니라 보아의 춤, 의상까지 완벽 재현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오랜 시간 보아를 응원해 온 팬과 원조 가수의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교감은 또 하나의 감동 포인트였다. 이날 대결이 끝난 후 보아는 “진짜 가수가 된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히든싱어4’의 콘셉트는 ‘가수가 진짜 가수가 되는 곳’이다. 제작진은 원조가수들이 ‘히든싱어4’를 통해 자신을 사랑해주고 따르는 팬들을 만나 그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더 나은 가수로 거듭나는 자리를 만든 것. ‘히든싱어4’의 조승욱 CP는 “많은 원조가수들이 팬들을 가까이 만나서 얘기 들으면 초심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10~20년 후에 가수로서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렇게 ‘히든싱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가 다시 태어나는 시간과 공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보아는 ‘히든싱어4’에 출연해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고 팬들과 만나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 팬들을 통해 ‘진짜 가수’로 거듭난 보아. 앞으로 그가 또 어떤 감동과 놀라움을 선사할지 기대된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히든싱어4’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