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김영광·하석진, 극한 상황 속 갈등 폭발..'긴장 팽팽'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0.04 12: 10

‘디데이’ 김영광과 하석진이 한치의 물러섬 없는 대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 제작 ㈜SMC&C) 6회에서는 혈소판 확보를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는 이해성(김영광 분)과 한우진(하석진 분)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해성의 수술로 회복세를 보이던 응급환자 정민철이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동시에 격리실에서 치료를 받던 복지부 장관의 혈소판 수치도 떨어졌고, 이를 알아 챈 우진은 병원에 마지막으로 남은 8개의 혈소판을 확보해 복지부 장관에게 모두 처방함으로써 갈등의 시작을 알렸다.

우진이 혈소판을 모두 가져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성은 우진을 찾아가 “혈소판 좀 나눠주세요. 환자 살리자”라며 혈소판을 나눠 달라 부탁했다. 이에 우진은 두 환자의 상태를 비교하며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면 어디에 쏟는 게 맞을까?”라고 민철보다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성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우진의 ‘선택’에 “두 환자 모두 내가 집도했고 내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라며 분노를 드러내 쫄깃함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우진이 해성의 멱살을 잡으며 한층 더 고조됐다. 우진은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는 해성을 잡아 세우며 “넌 지금 둘 다 죽이려는 거야. 이건 단순한 계산이야. 8팩으로 한 사람 주는 것도 모자라. 더 가능성 있는 사람에게 주는 게 맞아”라고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고 해성에게 이성적 판단을 하기를 강요했다.
해성이 민철에게 혈소판을 주자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해성은 젊은 나이인 민철의 빠른 회복력에 희망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적어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해성을 지지해 온 강주란(김혜은 분)마저 “(혈소판) 격리실 환자에게 주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이러는 거야. 한 목숨이라도 살려야 하니까!”라고 단호하게 지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우진은 “애초에 전기도 혈액도 없는 이 곳에 이 상황을 만든 건 너야”라며 환자를 살리려는 해성의 노력을 무모함으로 치부했다.
이런 가운데, 해성은 포기하지 않고 혈소판 확보를 위해 직접 혈액원으로 향했고, 과연 그가 무사히 병원으로 혈액을 가지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껏 해성은 9%의 가능성에도 사람을 살려왔다. 그것은 재난 발생 전 병원의 첨단 시설과 풍요로운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재난이 서울을 덮쳐 모든 게 부족한 상황은 해성을 끊임없이 절망케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성은 좌절을 맛보고 또 다시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디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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