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어머 이건 즐겨야 해!'…10월 콘서트 길라잡이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0.05 07: 36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고, 음악이 풍성하게 들리는 가을이다. 2015년의 달력도 몇 장 안 남았다는 건 슬프지만 그래도 괜찮다. 듣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고 시린 가슴을 어루만져 줄 콘서트가 대거 마련돼 있으니까. 골라서 즐기는 재미가 쏠쏠할 10월의 콘서트들이다.
◆믿고 보는 '동률옹'…김동률 콘서트
가수 김동률은 완벽주의자다. 최근 SNS에 밴드 연습, 오케스트라 연습, 총 연습, 사운드 리허설, 런스루 리허설, 당일 리허설에 이르기까지 콘서트 준비 과정들을 촘촘하게 공개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원고지 분량으로 모두 13매. 절로 혀를 내두르게 하는 디테일이다.

김동률은 지난 2008년 6월 에필로그 콘서트 이후 7년 만에 체조경기장에서 관객들을 마주한다. 오는 9일부터 3일간 '2015 김동률 더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3만 관객을 맞는다. 70인조 세션이 무대에 오르고 이적과 존박까지 게스트로 나올 예정이라 음악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초 돔 공연…엑소 콘서트
역시 엑소의 클래스는 달랐다. '국내 최초' 타이틀이 붙은 건 엑소의 차지였다. 이들은 10일 오후 6시 서울 고척동에 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5 EXO-Love CONCERT in DOME'을 개최한다. 국내 첫 돔 콘서트 무대에 서는 주인공이 됐다. 티켓 대란 속 3만여 명의 팬들이 선택을 받았다.
엑소는 올해 발표한 정규 2집과 리패키지 앨범으로 판매량 100만 장을 넘어섰다. 2013년 정규 1집에 이어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웠고 각종 음원 차트 1위, 상반기 지상파 및 케이블TV 음악 프로그램 총 30회 1위 등 가요계 최고 대세다운 위상을 입증했다. 
◆원조 남성 듀오의 위엄…플라이투더스카이 콘서트
지난해 오랜만에 뭉쳐 위엄을 떨쳤던 플라이투더스카이가 지난달 신곡 '그렇게 됐어'를 발표했다. 이때 약속했던 콘서트를 3일 부산에서부터 시작했다. 콘서트 '플라이 하이'에서 숨은 명곡들을 부르며 팬들과 교감했다. '러브 앤 해이트' 활동 성공 기념을 자축하며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부산에서 첫 공연을 마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광주, 서울, 대전, 대구 등을 돌며 전국 투어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 공연은 오는 17~18일 이틀간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마련된다. 가을 분위기와 더 잘 어울리는 플라이투더스카의 공연이다.
 
 
◆골라 듣는 여유로움…GMF
음악 페스티벌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5(이하 GMF2015)'가 17일~18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것. 4개의 공식 스테이지에 55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음악 팬들의 가을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 전망이다.
다채로운 가수들의 출연으로 벌써 음악 팬들을 들썩이게 한다. 장범준, 장기하와 얼굴들, 이승환, 칵스, 스탠딩에그, 에피톤프로젝트, 소심한오빠들, 안녕하신가영, 삐삐밴드, 이지형, 랄라스윗, 못, 쏜애플, 혁오, 정엽, 짙은, 소란, 곽진언, 존박, 십센치, 페퍼톤스, 데이브레이크, 노리플라이, 로맨틱펀치, 디어클라우드 등이 나온다.
◆품격 있는 여성 보컬을 원한다면…장혜진 콘서트
MBC '나는 가수다'에 이어 '복면가왕'까지 접수한 '여왕' 장혜진의 콘서트는 24~25일 KT&G 상상아트홀에서 열린다. 자이언티X크러쉬의 '그냥'을 작곡한 재즈피아니스트 윤석철 트리오와 함께 호흡을 맞춰 한층 더 풍요로운 앙상블을 즐길 수 있다.
소극장 콘서트 특유의 감성이 배가할 전망이다. 관계자는 "깊어진 계절의 중심에서 아름답게 반짝이는 장혜진의 노래와 윤석철 트리오의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이 조화를 이룬다. 아름다운 단풍이 물드는 지금 오랫동안 기억될 가장 감성적인 무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임재범 콘서트
10월의 막바지엔 임재범이 기다리고 있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임재범은 기념 앨범의 테마를 '남자 이야기'로 잡고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1986년 록밴드 시나위로 데뷔한 뒤 1991년 솔로로 전향해 '고해', '너를 위해', '비상', '이밤이 지나면' 등으로 남성 팬들을 사로잡은 것과 어느 정도 통한다.
데뷔 30주년인 만큼 넓은 곳에서 팬들을 마주한다. 30~31일 이틀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기념 콘서트를 여는 것. 이후 대구, 수원, 부산, 인천 등 10개 도시 투어에 나설 계획이라 10월의 마무리는 그의 노래와 함께하게 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에이치투미디어, 뮤직팜, 콘서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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