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향한 칸영화제에서의 엇갈린 반응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칸영화제에서의 엇갈린 반응에 대해 "일단 프랑스에서 비평이 갈렸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나는 잘 몰랐다"며 "평이 갈리는 것 자체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칸에서 감독 코멘트를 쓸 때 수채화 같은 영화가 칸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불안함 반 기대감 반이 있다고 썼다. 너무 부드럽다는 반응은 작품의 터치를 부드럽게 받아들인 결과인 것 같다"며 "극적으로 격렬하게 만들려고 했다면, 다양한 곳에서 강한 터치로 만들 수 있는 소재였다고 생각하는데 원작의 풍요로움 아름다움, 섬세함은 강한 터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작 만화에서 느낀 감동을 고스란히 옮기고 싶었다"고 연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하고 싶은 형태, 원했던 형태에 가까운 작품이 나왔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의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연출자다. 대표작으로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이 있다.
한편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배다른 여동생 스즈를 받아들이며 가족이 돼 가는 세 자매 사치, 요시노, 치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ujenej@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