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지상파 3사가 나란히 새 월화드라마를 내놓는 가운데, MBC는 소위 ‘막장 드라마’로 재미를 본 손영목 작가의 신작을 선택했다.
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을 하는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 이야기로, 상위 1% 상류 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루는 드라마다.
‘황금 무지개’, ‘메이퀸’으로 진부한 막장 드라마라는 지적을 받았던 손영목 작가의 신작이다. 손 작가는 주말 오후 10시대에 자극적인 이야기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화려한 유혹’ 역시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겠다며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전개를 예고한 상황. 실제로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압축된 영상은 휘몰아치는 전개로 인해 흥미를 자극했다.
손 작가 드라마는 명확한 선악구도 속 극악무도한 악역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언제나 극성이 셌다. 다만 언제나 허술하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이야기로 인해 시청자들의 헛웃음을 유발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손 작가의 작품은 언제나 시청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이번 월화드라마 대전에서 예상 못한 수확을 거둘 수도 있다. 이 같은 막장 드라마를 평일 프라임시간대에 배치한 MBC의 틈새전략이 통할지는 지켜볼 문제다.
경쟁 드라마인 SBS ‘육룡이 나르샤’가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 등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인데다가 김명민, 유아인, 천호진, 신세경, 변요한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워낙 덩치가 큰 것도 부담이다. KBS는 학원물인 ‘발칙하게 고고’를 내세운다. 최강희, 주상욱, 정진영, 차예련, 남주혁, 김새론 등이 출연하는 ‘화려한 유혹’은 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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