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하루 세마디' 김태원父女, '아빠를부탁해' 추천합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0.05 06: 55

SBS '아빠를 부탁해'는 어색한 부녀 사이 교감을 통한 관계 회복을 꾀한다. 원년 멤버 조재현-혜정, 이경규-예림 부녀는 초반 어색했던 사이에서 친구처럼 발전하는 관계로 안방에 '힐링 웃음'을 안기고 있다. 그리고 여기, 새 멤버로 추천하고 싶은 부녀가 있다. 깜짝 게스트로 나온 김태원-서현 부녀다.
이경규-예림 부녀는 4일 방송에서 추석 연휴를 맞아 김태원-서현 부녀의 집을 찾았다. 4시간 동안 명절 음식을 만들어 '기러기 아빠'인 김태원과 필리핀에서 살다 넘어온 딸 서현에게 대접했다. 김태원 부녀는 이경규 부녀의 방문을 반가워하며 오랜만에 시끌벅적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유난히 김태원 부녀는 서로간 대화가 없었다. 김태원은 "딸하고 산 지 1년 반 정도 됐다. 그런데 하루에 세 마디 정도 한다. '먹었니 뭐?', '안 먹어', '그래도 먹어야 해' 이런 대화 뿐이다"고 밝혔다. 무뚝뚝한 편인 이경규조차도 놀랄 정도의 관계였다.

'고독한 로커' 아빠 때문에 딸에게도 상처가 있었다. 알려졌다시피 김태원의 둘째는 자폐아. 그런 동생 때문에 서현은 홀로 졸업식에 참여해 외로움을 느꼈다고. 김태원은 "그때 동생이 심각했을 때다. 엄마는 동생을 보살피고 나는 가족의 생계를 지키고자 방송을 하고 있었다. 미안하다"고 딸에게 사과했다.
대화가 부족한 부녀였지만 음악 하나로는 교감을 이뤄 냈다. 김태원은 "딸이 곡을 쓰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자랑했다. 그리고는 '노킹 온 헤븐스 도어'를 기타 연주했고 서현은 아빠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시작했다.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와 기타 연주에 안방 시청자들은 감동에 젖어들었다.
이날 김태원 부녀는 '아빠를 부탁해' 취지에 딱 어울리는 사이였다. 말수는 적었지만 김태원은 딸의 전 남자 친구가 몽골인이었다는 알고 있을 정도로 서현을 사랑했다. 서현 역시 아빠를 이해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까닭에 아직은 서먹할 뿐이었다.
일회성 출연으로는 아쉬운 부녀다. 김태원-서현 부녀의 관계 회복 과정을 꾸준히 지켜 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빠를 부탁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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