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현정이 인기 코너에서 아줌마 캐릭터로 전방위 활약하며 '개콘'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여러 코너에서 아줌마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늘 다른 웃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현정의 존재감이 무섭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코너 '웰컴투 코리아'에는 송준근, 이현정, 정해철, 홍현호 등이 출연했다. 특히 이현정은 뽀글머리 가발을 쓰고 나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무개념 아줌마를 연기했다. 그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앙칼지고 위협적인 목소리를 내뱉으며 앉아 있는 젊은 사람에게 면박을 줘 그를 억지로 일어나게 하거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을 막무가내로 밀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 '횃불투게더'에서는 헬스장 주인으로 분해 요구사항을 말하는 정범균 등에게 짜증을 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으며, '리액션 야구단'에서도 엄마들의 잔소리를 빠르게 쏟아내거나, 드라마 속 사모님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다 극적으로 표현하는 등, 이현정은 모든 코너에서 아줌마로 등장하는데도 질리지 않는 연기로 웃음을 유발해냈다.
이현정은 지금은 종영한 인기 코너 '가장자리'에서는 이승윤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20대인 이현정은 이 코너에서는 가발조차 쓰지 않고 디테일한 연기만으로 아줌마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냈었는데, 이승윤과 차지게 주고받는 호흡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승윤은 기존에 아줌마 역할을 많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을 고민했고, 이현정을 떠올려 함께 코너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선배들에게 먼저 인정 받은 이현정은 호평을 끌어낸 '가장자리' 이후 줄곧 주요 코너에서 아줌마 역할을 맡아내며 본인만의 캐릭터를 구축, '개콘'의 대표 아줌마 캐릭터로 떠오르면서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jykwon@osen.co.kr
[사진]‘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