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거장들이 스무살 성년식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아낌없는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
허우샤오시엔 감독, 틸다 스윈튼 등 전세계 거장들이 감독과 배우를 가리지 않고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 자신들의 영화는 물론이거니와 스무번째 생일을 맞은 BIFF를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영화 '비거 스플래쉬'의 주연을 맡은 틸다 스윈튼은 "BIFF의 20주년을 축하한다. 큰 업적을 달성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훌륭한 국제영화제이고, 앞으로도 여러 번 방문하고 싶다"라며 "이번엔 배우로 함께했지만 기회가 되면 심사위원으로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자객 섭은낭' 허우샤오시엔도 축하인사에 합류했다. 그는 '자객 섭은낭' 기자회견에서 "영화제가 존재함으로서 사회적인 작품이 존재하고, 그런 작품을 뒤받쳐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제가 운영하는 데 있어서 최근에 있었던 잡음들은 영화제 운영하면서 생길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은 다른 아시아국가에 대한 응원이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더했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들고 부산을 찾은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오픈토크 행사를 통해 "이렇게 멋진 영화제가 20년 동안 계속 이어져왔다는 건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집행위원, 스태프,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성공한 건 이렇게 영화제를 찾아 준 관객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20주년 축하드린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탕새댁' 탕웨이 역시 부산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만큼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을 찾았다. 영화 '세 도시 이야기'로 관객들을 만난 탕웨이는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제 20주년이니 어른이 됐다고 할 수 있는데 매년 좋은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준 데 대해 감사하고 축하드린다"라고 밝혔다.
전설적 배우 하비 케이틀도 "국제영화제인데 부산에서 이뤄진다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본다. 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 모든 국적의 사람을 한 자리에 모으고, 여러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는 깊은 욕망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만든 것 같다"라고 축하했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해운대 및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