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킹 소동극을 다룬 이진우 작가의 ‘김포 프로젝트’(가제)가 제4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에서 상금 1억원이 걸린 대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롯데는 2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국제영화제와 공동 주최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김포 프로젝트’가 영예의 대상을, ‘당신의 모든 것’과 ‘DJ에게’가 입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첫 신설된 특별상인 부산 창조상은 ‘팬픽’(이차연 작가)이 차지했다.
롯데가 투자 배급하게 되는 ‘김포 프로젝트’는 1970년 김포공항에서 벌어진 세계 항공 역사상 전무후무했던 대 테러 공항 사기극을 다룬 휴먼 코미디다. 일본과 중국인 승객을 태운 민항기가 북한에 공중 납치될 위기에 처하고 이를 막기 위한 한국 정부와 관제사들, 이해관계가 얽힌 주변국들의 테러 대처 작전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임성규 팀장은 “흥미로운 소재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구성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고, 무엇보다 제작 가능성과 흥행성이 높다고 평가돼 대상작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2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 입상작 ‘당신의 모든 것’(문제용 정지영 작가)은 자기 관리가 철저한 아나운서의 핸드폰이 해킹되고, 배후에 있는 괴 남자를 쫓는 아나운서의 추격기를 담았다. 박상혁 작가의 ‘DJ에게’는 아들을 위해 진실을 감춰야 했던 한 형사의 이야기다.
이번 시나리오 공모전은 총 851편이 경합을 벌였고 ‘역린’과 ‘베테랑’ ‘사도’를 각각 제작한 최낙권 강혜정 오승현 대표와 김휘 민규동 이재규 감독 등이 심사를 맡았다. 시상식은 3일 오후 4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되며, 2012년 1회 대상 수상작 ‘관능의 법칙’(권칠인 감독)이 작년 2월 개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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