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신인 아이콘이 신출귀몰하고 있다. 3일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 개최로 기염을 토하더니 4일 SBS '인기가요' 생방송에 출연, 웜업 싱글 '취향저격'으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5일 아침 미국 LA 공항에 도착한 모습이 팬들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아이콘의 미국 팬들은 이날 오전 현재 앞다퉈 국내외 사이트에 '아이콘 LA공항' 사진들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YG 측은 "새로운 앨범 진행차 미국에 간 것같다. 정확한 내용은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아이콘은 전날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트로피 하나를 추가한 뒤 "정말 많이 감사하다. 오늘 처음 나왔는데 큰 상 주셔서 기쁘다. YG 식구들 팬 여러분 고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보통연애'의 박경(블락비), '바람이나 좀 쐐' 개리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2주 연속 1위에 오르게 됐다.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으며 지상파 데뷔 신고식날, 더욱이 '취향저격'이 타이틀곡이 아닌 에피타이저 같은 웜업 선공개곡임을 상기했을 때 놀랄 만한 기록을 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사실 더 의미있게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런 기록 보다도 실력적인 것에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 기준 2년여만에 드디어 데뷔하며 첫 걸음을 뗀 아이콘은 본격 대중을 만나는 첫 무대에서 그간 갈고 쌓은 기량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더블 타이틀곡 '리듬 타'와 '에어플레인'은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진 힙합곡. 무대 포문을 연 '에어플레인'은 감성 힙합이다. 촉촉하고 아련하고 그러면서도 슬픈 느낌을 자아내는데, 멤버들은 자연스러운 매력을 살린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풋풋함을 발산했다.
한편 아이콘은 일본에서 내년 1월 데뷔하고 2월에는 아레나 투어를 개최하며 열도 접수에 나선다. 앨범 발매와 함께 2월에는 첫 일본 전국 아레나 투어 'iKON JAPAN TOUR 2016'을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이번 투어는 아이콘의 첫 일본 투어. 일본 공연의 성지라 불리우는 도쿄 부도칸을 포함해 3개 도시, 9회 공연에 총 9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규모로 개최된다.
아이콘의 인기는 일본 언론으로부터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3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아이콘 데뷔 콘서트 '쇼타임' 취재차 스포츠호치, 닛칸스포츠, 산케이스포츠, 스포츠닛폰, 주니치스포츠,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주요 언론이 직접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 후 이 매체들은 "아이콘 1월 일본 데뷔, 2월 아레나 투어", "K팝의 떠오르는 신예스타 아이콘, 열광적인 첫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콘은 지난달 데뷔 웜업 싱글 '취향저격'과 데뷔 하프 앨범 'WELCOME BACK'을 발매, 국내외 차트 정상을 석권했다. 데뷔 콘서트에선 1만 3000여 팬들을 열광시키며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mcgwire@osen.co.kr
[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