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8년 차 감성보컬 왁스가 '복면가왕'에서 고작 1라운드에 탈락한 것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수 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노래 잘 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이렇게 한방에 떨어질 줄은 그 누구도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감 잡았어라는 이름으로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한 왁스는 1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 올라 일명 잘 터져요 와이파이와 노래 대결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배했다. 이날 판정단의 투표 결과, 와이파이가 59대 40, 19표 차이로 이겨 2라운드로 진출했다. 두 사람은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를 부르며 최강의 호흡을 보여줬다.
패배한 감 잡았어 왁스는 솔로곡으로 고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고 왁스가 떡하니 등장했다. 목소리에서 왁스가 아닐까라는 예상은 했지만 진짜 왁스가 나타났을 때는 모두가 놀랄 '노'자였다.
왁스 측 관계자는 5일 오전 OSEN에 "1라운드 탈락은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부를 '가리워진 길'을 부르며 마무리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와이파이가 정말 잘하셨다. 어느 가수가 더 잘 불렀는지 전문적인 평가를 내리긴 어렵지만 평가단이 (와이파이를 선택한 것은)취향에 따라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왁스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노래를 불렀을 당시, 김구라 김창열 등 연예인 평가단에서는 "아이돌 같다" "몸매가 정말 좋다"는 평가가 나와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에 이 관계자는 "그 칭찬이 위안이 됐다.(웃음) 기분이 좋다"면서 "왁스는 '운동만이 살길이다'라는 생활 신조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운동을 생활화한다. 일주일에 3~4회 필라테스를 하고, 스킨스쿠버도 할 정도로 건강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몸매 관리 비결을 귀띔했다.
왁스는 오는 8일 새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올 연말에서 내년 초께 소극장 콘서트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복면가왕'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 다음에 다시 한 번 나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13.7%(닐슨코리아 기준)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